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두움의 연습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742896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6-18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북유럽소설
· ISBN : 978893742896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6-18
책 소개
2020년 덴마크 한림원 대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2022년 일명 ‘작은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림원 북유럽상을 수상하며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난 나야 마리 아이트가 장편 소설 『어두움의 연습』으로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
“삶에서 결코 기대하지 않았던
모든 것들에 자리를 내어주는 일. 그것은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인 동시에 삶에 대한 깊은 긍정이다.”
― 『딸에 대하여』 김혜진 소설가 추천!
2022 ‘작은 노벨상’ 한림원 북유럽상 수상
2020 덴마크 한림원 대상 수상
덴마크 비평가상 수상 | 북유럽 평의회 문학상 수상 | 베아트리스상 수상 | 2025 DR 소설상 수상
=============================================================
∎
지금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야 마리 아이트의 장편 소설!
폭력과 무력감, 불안과 슬픔……
삶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따뜻한 우정과 연대
2020년 덴마크 한림원 대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2022년 일명 ‘작은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림원 북유럽상을 수상하며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난 나야 마리 아이트가 신작 장편 소설 『어두움의 연습』으로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
이번에 선보인 신작 『어두움의 연습』은 사랑과 돌봄, 그리고 무력함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들의 삶을 가득 채우는 폭력, 나이 듦, 여러 가지 분노에 대한 고통스럽지만 섬세한 서사는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자유를 찾게 함으로써 자신이 결정하는 삶을 사는 서사를 통해 강력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나야 마리 아이트의 글은 슬픔과 상처를 다루면서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내밀한 부분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시적 언어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
“어둡다고 무서워하지 마.” 내가 어릴 때 엄마는 말했다.
“빛만 없을 뿐 똑같은 세상이야.”
폭력과 학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한 여성의 여정과 용기
슬픔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고 현명한 책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57세의 여자. 그녀는 램프를 끄고 곧잘 소파 탁자 아래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눕는다. 단단한 공처럼 알맞게. 그렇게 “어두운 곳에 머무르는 연습을 하지만 또한 어두움 밖으로 나가는 연습도 한다”.
어린 자매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퍼부었던 아버지, 19세 때 경험한 원치 않은 임신, 막내 여동생이 태어난 시간에 죽은 동생의 시신을 발견한 죄책감, 스토킹 피해자를 구하지 못하고 칼에 찔렸던 사건 등은 그녀에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좌절감으로 남아 있다.
여자는 매주 PTSD 씨를 만난다. 그는 그녀가 어두움 밖으로 발을 디디도록 돕는다. 여자의 곁에 있는 네 명의 친구들, 그리고 같은 건물의 이웃들도 그녀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격려가 된다. 일 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봄부터 다음 봄까지 총 다섯 계절을 겪으며 여자는 차츰 여러 사람의 손을 잡고 잿빛 속에서 햇빛 속으로 돌아온다.
이 소설은 19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출판 당시 북 투어를 통해 비슷한 슬픔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는 등 이례적인 이벤트를 거치기도 했다. 2025년에는 출간된 지 일 년 만에 덴마크 전국에 120여 개가 넘는 DR 소설 독서 클럽 회원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이 소설을 올해의 소설로 선정했다. 여성으로서 경험한 폭력을 집대성한 이 소설, 어두움 속에서 나오려는 의미 있는 몸짓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 냈다.
∎
“저는 이 책이 정치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 산다는 게 어떤지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삶이나 남자를 미워하는 것이 아닌, 여성으로서 평생 마음속에 품고 있던 불안감에 대해
“소설 안에 시가 한 편 있습니다. 주인공이 시집에서 실제로 찾아낸 시예요.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에게 준 책이니 아주 오래된 시지요. 아, 제가 쓴 거예요. 이 시는 자신의 핵 안에 무엇인가 박혀 있어서 희망과 빛을 찾아내는가에 관한 시입니다. 그 무엇이 책 전체를 관통하지요. 여러 맥락에서요. 주인공 안에 박혀 있는 것들은 여러 가지입니다. 온갖 괴로운 아픔과 공격을 평생 여러 번 겪었어요. 사는 게 그렇지요. 이 세상 여성의 대부분은 그런 일 몇 가지는 끼고 살잖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물동이가 가득 차 버립니다. 그러니 조금만 보태져도, 아니면 정말 폭력적인 어떤 일이 벌어지면 물동이가 엎어지지요.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은 이런 것입니다. 그런 트라우마 경험을 살면서 안에 쌓았어요. 어느 정도까지 아직은 괜찮았고 많이 억제를 했는데, 아주 아주 폭력적인 일을 겪자 한순간 모두 되살아나는 것입니다.
물론 여성에 대한 심리적, 물리적 폭력에 관한 소설이지요. 하지만 여성으로서 언제나 어느 정도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게 어떤지를 그린 소설이기도 합니다. 또한, 혼자 아이들과 함께 남겨져 힘든 육체 노동을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돈을 많이 버는 특권층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하지만 주인공을 도와주고 지탱해 주고, 이 위기에서 버텨 나가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불편해져도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우정에 대한, 우정의 의미에 대한 소설이라는 측면이 아주 강합니다. 또한 가족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한 가족의 여러 세대를 접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 모든 사건들이 서로 다른 선을 따라갑니다. 제가 늘 폭력적인 책만 쓴 게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 저는 삶을 힘들게 하는 것들에 대해 쓰는 걸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에요. 이 책은 읽기 힘든 책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것도 읽기 힘든 책이에요.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어떤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일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 세계로 들어가고 아주 바닥, 저도 살면서 알게 된 세부를 파헤치는 것은 처음입니다. 어두운 길을 가려면 겁이 난다거나 하는 등등요. 저는 이 책이 정치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 산다는 게 어떤지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출처: 귈렌달 출판사에서 업로드한 ‘작가의 인터뷰’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6zn0zIxseE)
모든 것들에 자리를 내어주는 일. 그것은 내가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인 동시에 삶에 대한 깊은 긍정이다.”
― 『딸에 대하여』 김혜진 소설가 추천!
2022 ‘작은 노벨상’ 한림원 북유럽상 수상
2020 덴마크 한림원 대상 수상
덴마크 비평가상 수상 | 북유럽 평의회 문학상 수상 | 베아트리스상 수상 | 2025 DR 소설상 수상
=============================================================
∎
지금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야 마리 아이트의 장편 소설!
폭력과 무력감, 불안과 슬픔……
삶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따뜻한 우정과 연대
2020년 덴마크 한림원 대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2022년 일명 ‘작은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림원 북유럽상을 수상하며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난 나야 마리 아이트가 신작 장편 소설 『어두움의 연습』으로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된다.
이번에 선보인 신작 『어두움의 연습』은 사랑과 돌봄, 그리고 무력함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들의 삶을 가득 채우는 폭력, 나이 듦, 여러 가지 분노에 대한 고통스럽지만 섬세한 서사는 진실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자유를 찾게 함으로써 자신이 결정하는 삶을 사는 서사를 통해 강력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나야 마리 아이트의 글은 슬픔과 상처를 다루면서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내밀한 부분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시적 언어가 이야기에 깊이를 더해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
“어둡다고 무서워하지 마.” 내가 어릴 때 엄마는 말했다.
“빛만 없을 뿐 똑같은 세상이야.”
폭력과 학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한 여성의 여정과 용기
슬픔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고 현명한 책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57세의 여자. 그녀는 램프를 끄고 곧잘 소파 탁자 아래 바닥에 몸을 웅크리고 눕는다. 단단한 공처럼 알맞게. 그렇게 “어두운 곳에 머무르는 연습을 하지만 또한 어두움 밖으로 나가는 연습도 한다”.
어린 자매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퍼부었던 아버지, 19세 때 경험한 원치 않은 임신, 막내 여동생이 태어난 시간에 죽은 동생의 시신을 발견한 죄책감, 스토킹 피해자를 구하지 못하고 칼에 찔렸던 사건 등은 그녀에게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좌절감으로 남아 있다.
여자는 매주 PTSD 씨를 만난다. 그는 그녀가 어두움 밖으로 발을 디디도록 돕는다. 여자의 곁에 있는 네 명의 친구들, 그리고 같은 건물의 이웃들도 그녀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격려가 된다. 일 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봄부터 다음 봄까지 총 다섯 계절을 겪으며 여자는 차츰 여러 사람의 손을 잡고 잿빛 속에서 햇빛 속으로 돌아온다.
이 소설은 19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출판 당시 북 투어를 통해 비슷한 슬픔을 겪은 사람들을 만나는 등 이례적인 이벤트를 거치기도 했다. 2025년에는 출간된 지 일 년 만에 덴마크 전국에 120여 개가 넘는 DR 소설 독서 클럽 회원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쳐 이 소설을 올해의 소설로 선정했다. 여성으로서 경험한 폭력을 집대성한 이 소설, 어두움 속에서 나오려는 의미 있는 몸짓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 냈다.
∎
“저는 이 책이 정치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 산다는 게 어떤지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삶이나 남자를 미워하는 것이 아닌, 여성으로서 평생 마음속에 품고 있던 불안감에 대해
“소설 안에 시가 한 편 있습니다. 주인공이 시집에서 실제로 찾아낸 시예요. 외할아버지가 외할머니에게 준 책이니 아주 오래된 시지요. 아, 제가 쓴 거예요. 이 시는 자신의 핵 안에 무엇인가 박혀 있어서 희망과 빛을 찾아내는가에 관한 시입니다. 그 무엇이 책 전체를 관통하지요. 여러 맥락에서요. 주인공 안에 박혀 있는 것들은 여러 가지입니다. 온갖 괴로운 아픔과 공격을 평생 여러 번 겪었어요. 사는 게 그렇지요. 이 세상 여성의 대부분은 그런 일 몇 가지는 끼고 살잖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에는 물동이가 가득 차 버립니다. 그러니 조금만 보태져도, 아니면 정말 폭력적인 어떤 일이 벌어지면 물동이가 엎어지지요.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은 이런 것입니다. 그런 트라우마 경험을 살면서 안에 쌓았어요. 어느 정도까지 아직은 괜찮았고 많이 억제를 했는데, 아주 아주 폭력적인 일을 겪자 한순간 모두 되살아나는 것입니다.
물론 여성에 대한 심리적, 물리적 폭력에 관한 소설이지요. 하지만 여성으로서 언제나 어느 정도의 공포를 안고 살아가는 게 어떤지를 그린 소설이기도 합니다. 또한, 혼자 아이들과 함께 남겨져 힘든 육체 노동을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돈을 많이 버는 특권층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하지만 주인공을 도와주고 지탱해 주고, 이 위기에서 버텨 나가게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불편해져도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요. 그래서 이 책은 우정에 대한, 우정의 의미에 대한 소설이라는 측면이 아주 강합니다. 또한 가족 소설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한 가족의 여러 세대를 접하게 되니까요.
그리고 이 모든 사건들이 서로 다른 선을 따라갑니다. 제가 늘 폭력적인 책만 쓴 게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요. 저는 삶을 힘들게 하는 것들에 대해 쓰는 걸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니에요. 이 책은 읽기 힘든 책입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이것도 읽기 힘든 책이에요.
여성들이 겪어야 하는 어떤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런 일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 세계로 들어가고 아주 바닥, 저도 살면서 알게 된 세부를 파헤치는 것은 처음입니다. 어두운 길을 가려면 겁이 난다거나 하는 등등요. 저는 이 책이 정치적인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 산다는 게 어떤지를 다루고 있으니까요.”
(출처: 귈렌달 출판사에서 업로드한 ‘작가의 인터뷰’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V6zn0zIxseE)
목차
어두움의 연습 7
옮긴이의 말_어두움과 밝음 243
책속에서
각자 자기 짐을 지고 가는 이 친구들, 이 여성들 없이 나는 삶을 헤쳐 나가지 못했으리라.
나는 그렇게 본다. 친구들은 나의 무기이고, 나는 친구들의 무기다.
이렇게 친구들의 보살핌이 나를 감싸고 있다. 친구들은 나에게서 뭘 바라지 않는다. 내가 워낙 불편하게 구니까 남들이라면 내가 불편만 한 게 아니라 불쾌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친구들은 참아 준다. 친구들의 보살핌은 마치 실크 같아서 얇고 가벼우면서 추울 때 데워 주고 더울 때 식혀준다.
하지만 나는 어두운 곳이 두렵다.
글자 그대로 말하자면 어두운 밤거리, 집에서 불면증과 무서운 꿈과 악몽을 겪는 밤들,
하지만 그뿐 아니라 큰 소리, 윗집 사람이 갑자기 내는 발소리
카페에서 엎어지는 커피잔, 알람 울리는 소리, 내 전화의 삑 소리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