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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토카타 (배삼식 희곡)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88937456589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4-04-19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88937456589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4-04-19
책 소개
극작가 배삼식의 신작 희곡집 『토카타』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각각 2023년, 2022년에 극을 올린 「토카타」와 「마디와 매듭」이 실렸다. ‘토카타’는 이탈리아어로 ‘손을 대다’, ‘접촉하다’라는 뜻을 지닌 ‘토카레(Toccare)’에서 유래한 단어다. 배삼식은 모든 접촉이 차단됐던 팬데믹의 어느 날 산책길에서 이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목차
토카타 7
마디와 매듭 61
추천의 글 135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전하네요, 여전해 당신은.
어쩌면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하고 다정한지.
절도 있고 단호하고 세심하고 사려 깊고 또 한결같은지.
그리웠어요. 당신이, 당신 품이, 당신 손길이, 나지막한 당신 숨소리가.
당신은 짐작도 못 할 거야, 그동안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토카타」
잔뜩 부아가 나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발등에 뭐가 물크덩해.
자고 있는 줄만 알았더니, 이게 내가 못 본 새에 꼬물꼬물 걸어왔나 봐.
싱크대하고 내 다리 사이로 비적비적 들어와서는,
내 발등에 털푸덕 누운 거야.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입을 쩌억 벌리고 하품을 하고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자더라구요, 내 발등을 깔고. 그 웃기는 녀석이.
한참을 꼼짝 못하고 서 있었어요.
쌔근쌔근 숨을 쉬는 그 하얀 털뭉치를 내려다보면서.
보드랍고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고 조그맣고
안쓰럽고 외롭데.
괜히 나까지 안쓰럽고 외롭더라구요.
―「토카타」
아홉 고개 넘어
산모롱이 돌아
다섯 내 건너
새벽길을 걸어요
안갯속을 걸어요
이슬에 젖어 걸어요
밤새 귀뚜라미
호롱불 켜고
저고리 한 벌 지었어요
아홉 고개 넘어
산모롱이 돌아
다섯 내 건너
홀로 계신 울 엄마
삼 년 만에 울 엄마
가물가물 울 엄마
―‘백로―근친’에서, 「마디와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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