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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3190647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6-03-31
책 소개
목차
D-day / D-364 교차로 / D-312 승계 / D-310 각본 / D-308 카피캣 / D-256 고3 2회차 / D-241 대명고 / D-210 시선들 / D-203 의심 / D-196 익명 / D-190 비밀의 조각 / D-183 역제안 / D-181 흉터 / D-175 오발 / D-144 제물 / D-132 정체 / D-121 불청객 / D-099 배후 / D-068 파열 / D-029 균열 / D-018 각성 / D-001 전야 / D-day / D+014 이사회 / D+015 가면극 / D+089 졸업 / D+157 모방소녀
부록
대담_모방된 꿈과 잃어버린 목소리(정용주 X 소향)
작가 에세이_완벽한 타인이 되려는 사람들(소향)
사이드 뷰_신분제 이후 부모의 계급은 어떻게 대물림되는가(노명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리는 사람이 숨을 쉬는 대가로 지불해야 하는 돈이 이렇게 많다는 걸 몰랐다. 흙수저도 아닌 무수저 출신 아빠가 간신히 혼자 먹고살 정도로 버는 돈으로 둘이 살아왔으니 어찌 보면 간단한 계산이었다. 그런 사람들은 아프거나 해고당하면 안 되는 거였다. 그렇게 되는 순간 안전장치 없는 삶은 곧장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추락하며 영리는 알게 되었다. 평범한 일상이란 당연한 일이 아닌 축복이고, 축복에는 저마다 가격표가 있다는 것을.
둘은 잠시간 아무 말이 없었다. 초롬이 다시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돼?”
“뭐?”
“너 지금 하는 거 말이야, 왜 이렇게까지 해?”
영리는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답을 몰라서가 아니었다. 스스로 이미 여러 번 물은 것이었으니까.
“예전처럼, 그리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그런데 평범하게 산다는 건 적어도 나에게는 전부를 걸어야 하는 일이더라고.”
집안이 물속처럼 고요해졌다. 공기조차 둘의 말을 숨죽여 듣는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