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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소설 > 아프리카소설
· ISBN : 9788937463297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15-02-09
책 소개
목차
아드함 13
자발 167
리파아 305
리뷰
책속에서
우리의 시조는 정말 수수께끼 같은 존재입니다. 그분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고 바라는 그 이상으로 오래도록 살아서 그의 장수는 늘 이야깃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나이가 많은 탓에 오래전부터 세상과 떨어져 칩거했고, 그가 칩거한 뒤 그분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답니다. 그의 칩거와 나이에 대한 이야기는 황당하고 터무니없습니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상상력이 더해지거나 어떤 의도가 섞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사람들은 그를 자발라위라 불렀고, 우리 동네는 그의 이름을 따서 불렸습니다. 그분은 동네 모든 땅과 그 위에 존재하는 만물의 주인이자 동네 주변 소작지의 주인입니다. - 「머리말」
먹고살려고 일하는 건 가장 지독한 저주야. 한때 나는 아무 일도 안 하고 하늘을 바라보거나 피리를 불며 정원에서 세월을 보냈지. 하지만 이제 난 동물에 불과해. 나는 그저 다음 날 배설하기 위해, 보잘것없는 저녁 한 끼니를 얻기 위해 매일 밤낮으로 수레를 밀고 다니지. 먹고살려고 일하는 건 가장 지독한 저주라고. 진정한 삶이란 저 ‘대저택’에서의 삶이지. 거기선 먹기 위해 일하지 않아. 그곳에는 즐거움, 아름다움, 그리고 노래가 있지. - 「아드함」 37장
그가 ‘자발! 너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하긴 너는 억압당하는 네 친척들 때문에 화가 나 윤택한 삶을 버렸지. 너의 가족이 곧 나의 가족이다. 그들에겐 내 재산에서 나오는 수익을 가져갈 권리가 있다. 그들이 지켜야 할 체면을 되찾고 생활은 풍족해질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제가 어둠을 환히 밝힐 정도로 흥분해서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될 수 있나요.’ 하고 물었어요. 그는 ‘힘으로 억압과 맞서 이기고 너희들의 권리를 찾아서 행복하게 살면 된다.’라고 대답했어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 큰 소리가 터져 나왔어요. ‘저희는 강해질 겁니다!’ 그러자 그는 ‘너의 편 사람들이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자발」 1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