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72725
· 쪽수 : 356쪽
책 소개
목차
괴수 아키코 7
소녀 연예인 이보나 43
오늘의 일기예보 85
생물학적 제인 127
과학 하는 마음 -관광하는 모던 걸에 대하여 171
조만간 다시 태어날 작정이라면 207
우리의 소원은 과학 소년 239
대만호텔 287
작가의 말 325
작품 해설_우리는 더 많은 사랑과 아름다움을_ 인아영(문학평론가) 333
부록_소설을 쓰며 참고한 것들 34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들은 책을 읽다 말고 소주를 꺼내 놓고 김추자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소리를 조금만 줄이면 안 돼요?” 그가 어머니에게 물었을 때, 어머니는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그에게 말했다. “안 돼, 이모들과 이야기할 땐 노랫소리가 더 커야 해.”
-「괴수 아키코」
사실 그 3년 동안 극단 안에서 주희와 이 씨가 어떻게 지냈는지, 저러한 이야기들 말고는 정확히 들은 것이 별로 없었다. 그저 주희는 선화공주 역으로, 이 씨는 선화공주와 사랑에 빠진 장군 역으로 제법 큰 사랑을 받았다는 이야기들뿐이었다. 무슨 재밌는 기억은 또 없었
어? 라고 물으면,
“나는 그게 좋았어, 내가 남자든 여자든 나를 사랑해 주던 관객들.”
-「소녀 연예인 이보나」
아무 관련 없을 수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슨, 생각이요?
한서가 말하려던 거요. 사랑인가 혁명인가, 가 아니고.
(……)
사랑과 혁명이었을 수도 있을 텐데.
그가 그 말을 했을 때 나는 그제야 그의 손을 감싸듯 맞잡았다. 내 손을 맞잡으며 그가 조금은 힘을 주어 말했다.
한서는 한 사람을 사랑해 보았으니까. 그래서 모두를 위한 혁명도 말할 수 있던 것 같아요.
-「오늘의 일기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