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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사원

새벽의 사원

미시마 유키오 (지은이), 유라주 (옮긴이)
민음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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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사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새벽의 사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7479854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5-01-06

책 소개

일본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되는 소설, 미시마 유키오의 ‘풍요의 바다’ 시리즈 세 번째 권 『새벽의 사원』이 출간되었다. ‘풍요의 바다’ 4부작은 메이지 시대 말기부터 1975년까지를 아우르는, 원고지 약 6000매 분량의 대작이다.

목차

1부 7
2부 199

작품 해설 448
작가 연보 455

저자소개

미시마 유키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케로 1925년 도쿄에서 고위 관료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전후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가쿠슈인 중등과 재학 중인 16세 때 쓴 첫 단편 〈꽃이 한창인 숲〉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도쿄대 법학과 재학 중인 1946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추천으로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대학 재학 중 패전을 겪고 졸업 후 대장성에 들어가지만 얼마 후 퇴사하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전업 작가가 되어 쓴 첫 장편 《가면의 고백》은 자전적 내용이 담긴 작품으로, “문학의 영역에서 반세기 늦게 일본의 20세기가 시작되었다”라는 평을 받으며 격찬을 받았다. 화려하고 시적인 문체, 그리고 고전을 바탕으로 한 유미주적인 작풍이 특징으로, 《파도 소리》, 《사랑의 갈증》, 《오후의 예항》, 《금색》, 〈우국〉 등 잇달아 화제작을 발표하고 서른한 살에 쓴 《금각사》로 문학적 절정기를 맞이했다. 180여 편의 소설을 비롯해 희곡, 평론, 수필 등 수많은 저작을 남기고 여러 차례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만년에 집필한 《풍요의 바다》 4부작은 일본 문학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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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80년 출생. 번역가. 단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히토쓰바시 대학원 언어사회연구과에서 「통치성으로 본 한국 시민사회의 형성과 전개」란 논문으로 박사 학위(학술)를 취득했다. 대학교 연구원과 관공서 행정원을 거쳤다. 옮긴 책으로 다와다 요코의 『개 신랑 들이기』, 『글자를 옮기는 사람』, 『여행하는 말들』, 그 외에 『에고이스트』, 『할머니들의 야간중학교』, 미시마 유키오의 『달리는 말』, 『새벽의 사원』, 『천인오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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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혼다는 어제 아침 일찍 배를 빌려 건너편 강가로 가서 새벽의 사원을 방문했다.
새벽의 사원에 가기에 가장 좋은 시간인 일출 때였다. 주변은 아직 어둑했고 탑 꼭대기만 빛을 받고 있었다. 그 너머에 있는 톤부리 밀림은 찢어지는 듯한 새소리로 가득했다


“혼다 선생님! 혼다 선생님! 정말 보고 싶었어요! 저는 당신에게 신세를 졌으면서도 아무 말도 없이 죽어 버린 것을 사과하고 싶어서, 햇수로 팔 년이나 오늘의 재회를 기다렸어요. 이런 공주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일본인입니다. 전생을 일본에서 보냈으니 일본이 바로 내 고향입니다. 부탁이니 혼다 선생님, 저를 일본으로 데려가 주세요.”


한번은 공주가 손을 올렸다. 편평하고 작은 가슴의 왼쪽 겨드랑이를, 평상시에는 팔에 가려진 곳을 혼다는 문득 보았다. 그 왼쪽 옆구리에는 있어야 할 세 개의 점이 없었다. 어쩌면 옅은 점이 갈색 피부에 묻힌 것은 아닐까 하여 눈이 피곤해질 정도로 기회를 찾으며 그곳에 시선을 집중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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