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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은이)
  |  
민음사
2020-10-15
  |  
16,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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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책 정보

· 제목 :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37479946
· 쪽수 : 266쪽

책 소개

베테랑 외국문학 편집자로 20여 년 넘게 일하면서 세계적 거장들을 국내에 소개해 온 편집자이자 번역가, 작가 이수은의 독서 에세이. 저자는 책을 만드는 편집자인 동시에 열혈 독자로 살아오면서 읽은 수많은 책들 중 52권을 엄선하여 독자가 다가가기 쉽도록 유머러스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과 구성으로 소개한다.

목차

1부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

가슴속에 울분이 차오를 때는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울분』 『일리아스』 13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 26

통장 잔고가 바닥이라면
『마담 보바리』 『죄와 벌』 32

왜 나만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가
『태평천하』 『이름 없는 주드』 『다섯째 아이』 38

용기가 필요합니까?세 가지 용기에 관하여
『모두 다 예쁜 말들』 『폭풍의 한가운데』 『우울과 몽상』 49

2부 괜찮다고 말하지 좀 마요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65

사람들과 어울리기가 힘듭니다
『필경사 바틀비』 『돈키호테』 72

이 길이 아닌 것 같다고
『파우스트』 『고도를 기다리며』 81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하지
『제5도살장』 『카탈로니아 찬가』 91

금요일인데 약속이 없어서
『인간 종말 리포트』 『홍수』 『미친 아담』 103

3부 연결되어 있다는 것

남 욕이 하고 싶을 때
『인간 실격』 『밀크맨』 『위대한 개츠비』 115

다음 연애는 망하지 않도록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26

싸우러 가기 전에 읽어 둘 책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 『소크라테스의 변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33

가출을 계획 중인 너에게
『호밀밭의 파수꾼』 『고리오 영감』 『이방인』 145

명절에 책 읽는 인간
『논어』 『자기만의 방』 『풀하우스』 153

4부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진다면
『남아 있는 나날』 『야간비행』 『엘러건트 유니버스』 165

긴 여행을 떠날 때 가져가겠어요
『방랑자들』 『수학의 확실성』 187

선베드에 누워서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라쇼몬』 205

장마철에 읽는 책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장마』 211

불면증에 추천합니다
『삼국유사』 『아라비안나이트』 또는 『천일야화』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216

5부 지금까지 실례 많았습니다

폭설로 고립되었다면 이 책
『흰눈 사이로 달리는 기분』 『좀머 씨 이야기』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231

새로 시작하고 싶어요? 그럼,
『옥상에서 만나요』 247

작가의 말 255
참고 도서 261
인용 허가 267

저자소개

이수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조화와 우아가 나에게 가장 모자라는 덕목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언제부터 알았는지 기억나지 않을 만큼 일찌감치 알았다. 비록 황금비율의 신체는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언행을 삼가고 마음 씀씀이를 바르게 하여 품격 있는 인간이 되고자 정진할 수도 있겠건만, 바로 그 말투와 행동거지가,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이 내 뜻대로 조절이 안 됐다. 일희와 일비의 극렬한 파동운동 속에서 매사가 너무 좋거나 너무 싫어서 도대체 중간이라는 게 없었다. 양철통 같은 마음과 그 안에 담긴 모난 자갈들 같은 생각이 나를 이루는 요체라는 인식은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했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 그걸 쓴 사람들과 그들이 그려낸 인물들이 모두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마음으로 저마다 자기 시대를 힘껏 살다 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에. 내 마음이 아름다움의 고전적 정의와 들어맞는 부분이 단 3.03센티미터(한 치)도 없기 때문에, 조화롭고 우아한 것들을 이렇게나 사랑스러워할 수 있는 거라고. 뒤끝 있는 인간, 편애하는 인간, 불만 있는 불완전한 인간. 고전은 이런 나를 괜찮아 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이게 또 부작용이 있어서, 요즘은 부족한 나를 너무 많이 괜찮아 하다보니 뻔뻔해지는 것 같아 다시 새로운 교훈을 찾아 나서고 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 입사, 퇴사를 희망하는 편집자로 22년 동안 일했다. 지은 책으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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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당신은 오늘을 더 뜨겁게 살기로 결심하고 사직서에 서명을 할 것이다. 또는 내 삶의 혁명기가 아직은 도래하지 않았음을 깨달라 조용히 사표를 찢어 버리고 출근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어느 쪽이든 후회는 없을 것이다.


울분이 치솟을 때 시간을 두고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좋은 책이 뭘까 생각해 본다.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이자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바로 떠오른다. 이 웅장한 고대 그리스 서사시는 한 사내의 울분으로 시작해서 울분으로 끝나는 전쟁문학이다.
‘약점’을 상징하는 아킬레스건으로 더 널리 알려진 영웅 아킬레우스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렇게 억울할 수가 없었다. 제우스를 능가할 아이라는 신탁 때문에 나자마자 신의 타깃이 된 아들을 보호하려고 엄마인 님프 테티스는 신생아를 스틱스강에 담갔다 꺼내 불사신을 만든다. 하지만 손으로 잡고 있던 발목만은 지하수 코팅이 입혀지지 않는 바람에 결국 발목에 화살을 맞고 죽는다.


이 비정한 가족 드라마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는 무엇인가. 제 밥벌이를 하지 못하는 자는 해충이다. 사사로운 사정이 어떠하든 모름지기 사회의 일원이라면 노동을 해야 한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마라. 이렇게만 보면 『변신』은 그야말로 최악의 공포소설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그레고르는 왜 ‘변신’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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