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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82137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08-10-17
책 소개
목차
원장님과 택시드라이버
지니한테 물어봐!
토끼의 질문
사라진 대륙, 무
독서실 브라더스
Give and Take
고양이버스를 탈래
우리 아빨 좀 죽여 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야동 가족
삼인조와 한판 붙다
고래 잡으러 가자
진짜로 믿어지지 않는
사람 해충
CONDOM
사마귀 선글라스
운전은 블루오션이다
화해
마리아 칼라스
경아의 대습격
아빠의 인생 상담
새까맣게 탄 팝콘들은
굿바이, 돈키호테독서실
생일 선물과 저렴한 판타지
생각과는 다른 일들
제발, 제발, 제발!
인간에 대한 오해
좋아, 가자!
작가의 말
작품 해설
저자소개
책속에서
“저 녀석이 왜 저렇게 기계를 좋아하는지 아냐? 쟨 혼자 컸대. 부모가 일하러 나가면서 문 잠그고 먹을 것만 놓아두고 갔단다. 친구도 없고 텔레비전이나 장난감하고 종일 방에 갇혀 있었대. 그러다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어떨 거 같냐? 녀석은 사람이 불편하대. 어떻게 어울려야 하는지 모르겠대.” ― 본문 201~202쪽 중에서
“핸드폰 때문이야. 선생들이 수업 시간에 끄게 하잖아. 저 자식은 핸드폰을 끄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대. 계속 문자를 보고 찍지 않으면 아주 안절부절 똥을 싼다. 선생들한테 숱하게 야단맞고 벌도 섰지만 죽어라고 말을 안 들었어. 하루는 수학이 저 자식의 핸드폰을 빼앗으려고 했어. 책을 뺏기든 가방을 뺏기든 상관없지만 핸드폰은 죽어도 싫었대. 수학이 핸드폰을 낚아채 가려는 순간 저 자식이 삥 돌아서 수학의 머리를 이마로 받아 버렸어. 저 자식 말로는 퍽 하고 수박 갈라지는 소리가 났대. 핸드폰을 손에 움켜쥐고 뒷문으로 튀었다니까. 수학이 이마를 다섯 바늘이나 꿰맸대.” ― 본문 55쪽 중에서
무관심. 어떤 부모는 자식한테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다. 어떤 부모는 지나쳐서 탈이다. 영어 발음 좋아진다고 혀 수술을 시키는 부모도 있다. 어떤 부모는 자식을 대리 만족용 기계로 생각한다. 세상엔 별난 애들도 많지만 별난 부모들이 더 많다.
수능시험은 치면서 부모 자격시험은 왜 만들지 않는지 궁금하다. 위 사람은 방정한 품성으로 부모 자격시험에 통과되었으므로 이제 아이를 낳아도 됨을 증명함. 땅땅. 이제부터 당신들은 아이를 낳아 키울 자격이 생겼습니다. 시험에 떨어진 부부들은 다시 부모 자격시험에 도전해야 한다. 공부하기 싫어서 애를 안 낳으려고 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다. 나 같은 놈이 어른이 되면 분명 그럴지도 모른다. 그럼 좀 어떠냐. 진짜 아이를 키울 자격이 있는 사람만 애를 낳는다면 좋겠다. ― 본문 129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