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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486593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13-03-04
책 소개
목차
1 이야기의 시작
2 빅 매치
3 매봉산
4 오호장군
5 용공고
6 팔각정 -컵라면이 붇기 전에
7 수표교 -공원을 뒤흔드는 호통 소리
8 대현산배수지공원 -금호산 아래에서 한 팔이 꺾였네
9 장충단공원 -T자가 춤추는 곳마다 길은 열리고
10 버티고개 -매봉산의 금큐대
11 폐교 Ⅰ
12 캡틴파이브
13 카프카
14 장군의 아들
15 알파걸
16 개망나니
17 뉴타운
18 벚꽃 동산
19 예상
20 포효
21 추억
22 구애
23 우정
24 사랑
25 이별
26 응봉근린공원
27 폐교Ⅱ
28 이야기의 끝
[외전] 끝나지 않은 이야기
J의 이야기
Ⅰ내일은 에이스
Ⅱ미드나이터스
Ⅲ눈물의 MP3
Ⅳ약수고가차도
[연표]
당선 소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매봉산에 밀어닥친 재개발 사업으로 저와 가족들은 20년 동안 살았던 매봉산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옛집은 중앙외고 운동장의 모래밭으로 바뀌었습니다. 가끔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추억에 잠기고 싶을 때면 한밤중에 몰래 그곳을 찾아갑니다. 그러고는 제 방이었던 자리에 눕습니다. 그곳에서 밤하늘의 별을 바라봅니다. 고작 한두 개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 별들은 제 마음속에서 잠시나마 반짝반짝 빛납니다.
공고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김혜연 선생(29세, 교사)은 “사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다른 아이들과 출발선이 다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진학을 선택할 때 실업계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실업계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학생들 개인의 행동에 향할 것이 아니라 사회 모순을 꼬집는 방식이 돼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꿈과 희망을 배워야 하는 학교에서 절망을 배우고 있습니다.” 라고 비통해했다.
학생들이 믿는 신은 저마다 달랐다. 하지만 각각의 신들은 용공고 학생들 마음속에서만큼은 하나로 움직어야 했다. 학생들의 소원이 모두 같았기 때문이다. ‘학교와 동네까지 지켜 주시진 못하더라도 오래전부터 저 자리에 꿋꿋이 서 있던 벚꽃나무들은 꼭 지켜 주세요.’ 신들이 옥상 난간에서 자신들을 향해 기도하는 학생들의 염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였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좀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신들이었다. 옥수동 뉴타운 사업 계획 초안대로라면 저 벚꽃나무들 중 절반은 사라져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