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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37604782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19-01-30
책 소개
목차
1장_7
2장_50
3장_121
4장_211
5장_308
작가의 말_42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행복하지 않은 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야.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한다면 능력이 없는 거겠지. 자신의 예술로 돈을 벌 수 없다면 아마추어인 거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자가 프로지.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 뭘 뜻하는지 아니? 그 일에 네 인생을 몽땅 던져본 적이 없다는 거야. 목숨을 걸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는 거고 말로만 사랑하는 거지. 먹고살아야 해서, 그렇게 변명하고 싶어? 굶어 죽으면 비참하고 불쌍할 거 같니? 돈 때문에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하는 게 더 가여운 거란다.”
“너에게 계속 기회를 줘. 지구에 사는 동안 우린 쉬지 않고 사랑해야 하는 거야. 좀 아프면 어때. 좀 상처 나면 어때. 가슴이 아프다는 건 외계인들은 모르는 소중한 경험인 거잖아.”
“나는 한 번도 내가 살고 싶어 한다고 느낀 적이 없어. 죽으면 어때, 쉽게도 생각했지. 하지만 얼마나 오만하고 어리석은 자만이었는지 이젠 너무 잘 알아. 지금도 눈을 감으면 어두운 바다 밑으로 아득히 가라앉던 순간이 생각나. 그날 바다에서 내가 얼마나 죽음을 두려워했는지, 얼마나 살고 싶어 바동거렸는지. 그때 알았어, 나는 살아서 발버둥을 쳐본 적이 없다는 걸.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다는 걸. 간절히 꿈꾸지 않았다는 걸. 세상이 나를 아프게만 한다고 원망하느라 한 번도 내 스스로 끌어안아 본 적이 없다는 걸 말이야. 다시 뭍으로 올라가서 진짜 살아보고 싶었어. 사랑하고, 꿈꾸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