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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3920626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0-01-22
책 소개
목차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노름빚에 팔려온 송아지
흰별소가 오던 날
나 태어난 이 강산에
먼 동굴에서 온 손님
가슴에 묻은 첫 새끼
금우궁으로 가던 날
버드나무의 힘
워낭을 찾아 돌아온 소
독립군 화둥불소
소 등을 타고 넘어가는 시간들
고양이논 마을에서 온 며느리
소여물에 밥을 덜어주는 농부
난리 중에 끌려간 외뿔소
떠난 소가 지키는 외양간
보내미날에 태어난 아이
이 집의 해파리 아들
사람보다 소와 더 많이 걸은 사람
검은눈소와 우리
그 아이들과 나
작가의 말_소처럼 걷는다는 것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당에 선 채로 세수시키듯 얼굴을 말끔히 닦아주고 나서 새댁은 송아지를 외양간과 붙은 부엌으로 데리고 갔다. 따뜻한 아궁이 앞에서 미리 물에 불려두었다가 맷돌에 막 갈아 만든 콩즙을 입에 떠 넣어줄 때 송아지는 자기도 모르게 주르르 눈물이 흘렀다. - ‘노름에 팔려온 송아지’ 중에서
어쨌거나 흰별이 이마에 별을 이고 온 그해 가을, 송아지의 눈에 세상의 빛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흰별은 자기 몸을 안아 받은 차무집 주인과 처음 눈을 맞추었고, 앞으로 오래 함께할 친구와 같은 그 집 아들과 똑같은 날 서로 다른 삼신의 안내로 같은 집에 왔다. - ‘흰별소가 오던 날’ 중에서
잘 보게. 함께 땅을 경작해 알곡을 차지한 사람들은 늘 식량이 빠듯해 먹을 것을 걱정하며 살지. 흉년엔 봄을 나는 일이 쉽지 않아 풀뿌리를 캐 먹기까지 하지. 그렇지만 짚과 건초를 차지한 자네들은 어느 해 겨울에도 먹이가 떨어진 적이 없었지. 아니, 사람들이 자기들은 굶어도 자네들까지 굶게 한 적은 없었지. 오랜 세월 개와 사람이 나누어온 정보다 더 깊은 생업의 우정이 자네 조상과 사람들 사이에 있었다네. - ‘먼 동굴에서 온 손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