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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88940806104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I 화조도
II 화훼도·화접도·초충도
III 문자도
IV 산수화
V 동물화·까치 호랑이 그림·수렵도
VI 신선도
VII 책거리그림
VIII 어류화·십장생도
IX 설화도
X 지도화·백자도·춘화도 외
현대미술에 표현된 민화적 요소의 창의적 적용
한국민화의 미학적 고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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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화조도(花鳥圖)는 우리나라의 민화에서 화훼도와 함께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그림이다. 정통회화에서의 화조도는 휘종(徽宗, 1100~1125 재위)이 말했듯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존재하는 그대로 충실하게 그려서 보는 사람이 그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끼도록 하는 게 목적이었다. 그런데 민화의 화조도는 정통회화를 모방하는 데에서 비롯되었으면서도 되풀이 그려지는 과정을 통해 점차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거기에 더해서 남녀의 화합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의미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민화의 화조도는 화려한 장식성과 주술성을 동시에 지닌 그림으로 널리 그려지게 되었다. 화조도에 그려지는 것은 주로 모란, 석류, 연꽃, 매화, 국화, 수선화, 목련, 난초, 꿩, 봉황, 학, 기러기, 오리, 닭, 해오라기, 원앙, 제비, 꾀꼬리, 참새 등이었다.
- ‘화조도’에서
‘제(悌)’ 글씨그림에 등장하는 할미새나 산앵두나무꽃은 거의 대부분 실제 대상과 다르게 그려져 있다. 여기 소개하는 그림을 보면, 화면에 등장하는 큰 이파리는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고, 꽃은 갈색이며, 두 마리의 새는 머리는 붉은색에 몸통은 노란색, 꼬리는 검정색, 날개 깃털은 갈색과 녹색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유채색으로 칠해진 사물들은 글자 자획의 검정색과 대조되면서 화면에 동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민화에서 이렇게 대상이 실제와 다르게 그려져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민화가 세련된 필력을 지닌 정통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아마추어 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또한 아마추어 화가들이 그렸기 때문에 기존의 정통화법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 자유로운 발상에 따라 그리는 게 가능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 ‘문자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