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아픈 여자, 가슴 아픈 남자

1. 그 여자를 닮은 여자
2. 청혼하는 남자
3.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4. 그 여자가 결혼하려는 이유
5. 그 남자가 결혼하려는 이유
6. 프롬체를 아시나요 ― 1
7. 약혼, 그리고 시작
8. 새로운 동거
9. 프롬체를 아시나요 ― 2
10. 민가를 부르는 여자
11. 사랑은 질투를 타고
12. 흔들리는 마음
13. 진짜 연인처럼 ― 1
14. 슬픔에 대하여
15. 그 여자, 정은수
16. 고백
17. 찬우야! 영원히 안녕
18. 진짜 연인처럼 ― 2
19. 첫날 밤
20.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
21. 그들만의 이야기
22. 가슴 아픈 남자, 홍현기
23. 머리 아픈 여자, 정은수
24. 엄마 손은 약손
25. 사랑해, 은수야
26. 그 후 이야기

은수는'우리 화해하자'는 말을 잘못 들은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확인하기 위해 물었다.
"지금 뭐, 뭐라고 했죠? 다시 한 번 말해 줄래요?"
"결혼하자고."
은수는 눈이 동그래졌다.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 그 결혼? 설마 이 남자... 은수는 무슨 속셈인지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씩 웃어 보였다.
"여자가 궁한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이 섹시하다고 생각하나?"
"그럼 뭐예요? 나와 결혼하려는 이유가?"
현기는 소파에 앉았다.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릴 것 같았다.
"굳이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 당신이 필요해. 아주 절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