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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윌리엄 포크너 (지은이), 윤교찬 (옮긴이)
을유문화사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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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32475844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5-11-30

책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145번째 작품인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는 독보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 미국 문학에 이바지한 바가 크고, 유례를 찾기 어려운 예술적 성취를 이뤘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1949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작이다.

목차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해설 미국 남부의 슬픔을 담아내며 위로하는 포크너만의 독특한 이야기 전개
판본 소개
윌리엄 포크너 연보

저자소개

윌리엄 포크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사와 문체,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통해 세계 문학사의 지형을 바꾼 20세기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 미국 남부의 신화적 공간인 요크나파토파를 배경으로 독자적인 서사 우주를 구축했으며, 인간의 죄의식, 역사, 시간, 정체성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1897년 미국 미시시피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난 포크너는 옥스퍼드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미술에 관심을 가졌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 조지프 콘래드, 제임스 조이스, 셀린,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았다. 1차 대전 당시 캐나다 공군에 지원했으나 실전에는 투입되지 않았다. 전쟁 이후 고향으로 돌아와 우체국 직원, 대학 행정직원, 작사가, 시인 등 다양한 일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29년 발표한 장편 『소리와 분노』는 포크너 문학의 전환점을 이룬 작품으로 몰락하는 남부 사회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그려냈다. 이후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압살롬, 압살롬!』 등에서 더욱 급진적인 서사 실험을 이어나갔다. 포크너는 허구의 남부 군郡인 요크나파토파를 창조해 이 지역의 인물과 사건, 역사와 신화를 바탕으로 19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을 엮어 ‘하나의 문학적 우주’를 건설했다. 그의 세계에는 과거 남부의 영광과 노예제의 그림자, 전쟁의 상처, 백인과 흑인의 갈등, 빈곤과 몰락의 현실이 교차하며, 이 모든 것이 언어와 시간, 의식의 실험 속에서 구현된다. 그의 분열된 화자, 중첩된 시점, 복잡한 문체는 난해하다고 평가되지만, 이는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인간 경험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구조적 시도였다. 1949년 “심오하고 독창적인 예술적 기교를 통해 인간의 영혼을 탐구했다”는 선정 이유와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설에서 그는 “작가는 사랑, 명예, 긍지, 연민, 희생, 인내 - 그런 것들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이후 1951년에는 자신이 직접 선별하여 여섯 개의 주제로 분류한 『포크너 자선 단편집Collected Stories of William Faulkner』으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100편에 이르는 단편 중 포크너가 42편을 추려낸 이 단편집은 장편소설 속 서사 구조와 미시적 현실 묘사를 압축해낸 포크너 문학의 정수이자, 요크나파토파라는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구성된 근대 미국인의 기억과 무의식의 지도이다. 그는 이 단편들 안에서 폐허와 침묵, 전쟁과 인종, 여성과 고통, 폭력과 슬픔을 주제로 남부 사회의 해체 과정을 치열하게 추적한다. 독립된 작품이면서도 포크너의 장편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이 단편들은, 그의 문학적 실험이 단지 형식에 그치지 않고 미국 역사와 인간 조건에 대한 총체적인 증언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포크너는 프랑스 실존주의자들로부터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작가로 평가받았고, 라틴아메리카의 마르케스, 바르가스 요사,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모두 그를 “자신들의 문학적 아버지”로 언급했다.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중국의 모옌 등도 포크너의 영향 아래 자신들의 고향과 가족의 이야기를 문학화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1962년, 미시시피 옥스퍼드에서 세상을 떠난 그는 미국 남부의 역사와 상처를 하나의 신화로 바꿔놓은 작가”로 남았다. 그의 작품은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독자와 비평가를 불러들이며, 언어와 인간 존재, 그리고 서사라는 개념 그 자체를 묻는 문학적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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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크너의 다른 책 >
윤교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서강대학교에서 논문 「존 바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과 카운터리얼리즘의 세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남대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19~20세기 미국 소설, 탈식민주의 문학 이론, 문화 연구, 영문학 교육 등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대전 지역의 교수들과 들뢰즈, 지젝, 탈식민주의, 문화 연구 등을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이 모임의 연구 성과물로 『탈식민주의 길잡이』(공역),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등이 출간되었다. 이 밖에 옮긴 책으로 『허클베리 핀의 모험』, 『고함과 분노』, 『워더링 하이츠』, 『문학비평의 전제』, 『경계선 넘기: 새로운 문학연구의 모색』(공역), 『나의 도제시절』(공역), 『미국인종차별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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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기억에 어렸을 적 나는 죽음을 육체에서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믿었다. 이제는 그저 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을 안다. 누군가를 잃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는 마음의 작용이라는 의미다. 허무주의자들은 죽음이 모든 것을 끝낸다고 말하고, 근본주의자들은 죽음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실상 죽음이라는 것은 그저 잠시 한 곳을 빌려 살던 가족이나 사람들이 거주지나 마을에서 이주하는 걸 의미할 뿐이다. - ‘피보디’


하루가 밋밋한 회색빛으로 저물어 가고, 머리 위로는 태양이 마치 똑바로 쏜 한 무리 회색빛 화살에 맞은 듯 스러져 간다. 빗속에서 노새들이 콧김을 내뿜고 뿌연 진흙을 흩뿌리며 간다. 바깥쪽 노새가 도랑 옆 길가 쪽으로 미끄러지면서 자빠진다. 물에 젖어 납덩이처럼 무거운 누런빛 목재들이 부서진 바퀴 너머로 기울며 도랑 쪽으로 쏠린다. 부서진 바큇살 주변과 주얼의 발목 근처로 물인지 흙인지 알 수 없는 누런 물이 튀어 오르고, 흙도 물도 아닌 누런 길을 휘돌아 언덕 아래로 흘러가다가 하늘인지 땅인지 모를 진녹색 덩어리 속으로 사라진다. - ‘달’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영원히 죽은 상태로 있게 될 때를 준비하기 위한 거라는 아버지 말씀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매일 각자 비밀스럽고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 서로 다르고 나와도 다른 피를 가진 애들을 대하며, 이것만이 내가 죽음을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나는 이런 생각을 갖게 한 아버지를 미워하곤 했다. - ‘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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