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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흐르는 기억 너머로 (Navie 13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41329770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08-11-29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41329770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08-11-29
저자소개
책속에서
“야, 약 발라야지.”
평소 그렇게 화를 내는 성혁을 본 일이 없었다. 그렇게 이성을 잃는 것도 본 일이 없었다. 자신의 마음을 배신하고 남의 아이를 품고 들어온 나에게도 이렇게 하지는 않았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성혁은 그랬다.
“네가 어떤 사람인데.”
속이 상했다. 내가 뭐라고. 내 까짓 게 뭐라고 성혁으로 하여금 흥분케 하고, 이성을 잃게 하고, 분노하게 하고…… 상처를 입게 하는지.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아 내며 입을 열었다.
“나 이제는 아니라며……. 이젠 친구라며. 그런데 이게 뭐야. 이게……뭐야.”
목소리가 떨려 왔다. 성혁이 내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으로 내 손을 감쌌다. 왠지 나는 그를 바라볼 수가 없었다.
“볼 수 없는 것보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차라리 죽을 만큼 아픈 게 나으니까. 지켜 주지 못하느니 차라리 내가 피투성이 되는 게…… 나으니까.”
“뭘 이 정도 가지고 피투성이래. 입술 조금 찢어진 것뿐인데.”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하고는 다시 손을 그의 입가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나 나는 약을 마저 바르지 못하였다. 성혁이 다시 내 손목을 붙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성혁을 올려다보았다. 비로소 나의 시선을 한참이나 기다렸던 성혁의 시선이 서로에게 맞닿았다. 성혁은 부드럽게 웃으며 내 손을 자신의 가슴 위에 가져다 대었다.
“내 여기가 피투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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