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입맞춤

“피아노 레슨은 왜 받는 거죠?”

네오와 나란히 피아노 의자에 앉은 그녀는 속에서 피어오르는 흥분감을 애써 무시했다.

“내기에서 졌소.”

“신문에서 함께 등장하던 그 사업 파트너한테요?”
그동안 네오가 피아노 레슨을 받는 이유에 대해 온갖 억측을 다 했던 커샌드라는 이제야 의문이 풀리는 것 같았다.
“당신 말이 사실이라면 그분도 당신만큼이나 부자인가 보죠?”

“그게 무슨 뜻이오?”
그의 두 눈썹이 치켜올라갔다.

“당신이 원치도 않은 피아노 레슨에 무려 10만 달러를 썼어요. 도대체 그게 말이나 되는 거예요?”

“난 이 레슨을 원했소.”

그가 이 레슨을 원했다니!
예상치 못한 그의 대답에 그녀는 온몸이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