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스캔들

“이미 지난주에 우리 사이는 끝났잖아요.”

“싸웠던 거지 헤어진 건 아니었소.”
안토니오의 큰 손이 그녀의 손을 뒤덮자 그녀는 순식간에 열기에 휩싸였다.

“어떤 말로 표현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섀넌은 손을 빼고 등에 문이 닿을 때까지 물러났다.
“더 이상은 당신과 함께할 수 없어요.”

“그것 참 안됐군. 왜냐하면 앞으로 우리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될 테니 말이오.”

“절대로 당신과 함께 있지 않을 거예요.”

“이미 일어나 버린 일로부터 숨을 방법은 없소.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한 건 유감스럽지만, 이미 닥친 일이니 대책을 마련해야만 하오.”

“이런 식으로 내 인생을 가지고 놀 권리가 당신에게는 없어요.”
그녀는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소. 하지만 이 사태로 발생할 좋지 못한 결과로부터 당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