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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41916192
· 쪽수 : 160쪽
책 소개
목차
내 손을 잡으시고
그 아이의 손을 잡으셨다
내가 그분을 맨 처음 만났다
그의 가족인 우리는
우리 마을에 축제가 열렸는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이제 제 눈으로 당신을 보나이다
저는 자격이 없습니다
인간의 어떤 아들네보다 아름다우신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그럼 너는 내가 누구라고 믿느냐?
한국의 독자들에게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그분에 대해 말해 주세요.”
“이미 여러 번 그분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잖아요.”
“또 해 주세요.”
그들이 졸라 대자 그녀는 졌다. 그녀의 침묵은 매번 금방 꺾이고 말았다. 이미 여러 번 했던 이야기지만 그녀는 지치지 않았고, 그들도 그녀의 이야기가 결코 싫증 나지 않았다.
그분이 제 방에 들어오셨을 때는 여느 안식일과 다름없는 안식일이었지요. 자리에 누운 저는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어요. 저는 쇠약해 있었습니다. 타는 듯한 열기가 입술을 태웠고 땀에 흠뻑 젖어 있었지요. 제 딸은 침대를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저를 보살폈습니다.
그런데 제 앞에 계신 그분은 대단히 인간적이고, 우리가 만나고 사흘이 지난 후에 있었던 제 친구의 혼인 잔치에서처럼 삶의 작은 일들에 기뻐하는 분이었습니다. 단식을 하고 광야의 고독 속에 살던 엄격한 고행자 세례자 요한과 같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먹고 마시고 사람들과 어울렸지요. “먹보요 술꾼”이라고 험담꾼들이 말했듯이요. 그분은 먹보도 술꾼도 아니었습니다. 기쁨과 아픔,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