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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일반
· ISBN : 9788941918189
· 쪽수 : 288쪽
목차
발간사
격려사
나의 종생 나의 부활 _ 정양모
비판불교의 유교 이해 _ 류제동
현대 한국 유교 관찰하기: 니클라스 루만의 체계 이론을 통해 바라본 한국 유교의 분화 _ 이윤미
융의 관점에서 본 다석 류영모의 사상 _ 박정환
‘종교적 경험’ 연구를 둘러싼 쟁점들: 윌리엄 제임스의 견해를 통해 바라보다 _ 현재우
폭풍신이 아니라 풍우신이다: Strom God의 번역어와 특징 _ 주원준
이신의 꿈, 초현실주의 신학 _ 신익상
현대 무속 세계관의 설득 구조: ‘운세’와 ‘신령’의 결합 _ 김동규
종교개혁의 쟁점들: 쟁점의 형성과 논의의 결과 _ 박태식
책속에서
그리스도인, 무엇하는 사람이냐?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닮는 사람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은 팔자소관이 같다. 운명 공동체인 것이다. 예수처럼 경천애인에 헌신하다 보면 밑지는 삶을 사는 것 같기도 하고, 고통스럽게 종생하기도 하겠지만, 약간은 바보스러운 그 삶이 실은 부활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고 그리스도인은 나날을 살아간다. ··· 사랑에 젖어야 사랑이신 하느님께로, 사랑의 화신이신 예수께로 반갑게 다가갈 수 있지 않겠나. 이게 천당이지, 천당이 따로 있겠나. 세상에서 늘 비정을 일삼았다면 자기 스스로 하느님, 예수님에게서 물러설 것이다. 이게 지옥이지, 지옥이 따로 있겠나.
비판불교에서는 우리의 자아의식에 대한 비판을 추상적인 비판에 한정시키지 않고 사회적 차별의 관습과 직결시킨다. 그것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익숙한 세계로서 장소(topos)의 관행’이다. ‘기체’라는 표현이나 ‘장소’라는 표현이 다소 아니 상당히 낯설 수 있지만, ‘기체’는 ‘곧’이라는 말에 의하여 ‘자신의 익숙한 세계로서 장소’라고 풀이되며, ‘자신의 익숙한 세계’가 곧 장소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익숙한 세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여 거스르는 것이 샤캬무니의 불교라고 주장하는 것이 비판불교라고 하겠다. ‘자신의 익숙한 세계’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성찰해서 타당한 것과 타당하지 않은 것을 가려내는 것이 비판불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