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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여성문화
· ISBN : 978894239106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2-05-1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이끄는 글
Ⅰ 장소를 발견하다
: 1920-40년대 월경(越境)하는 여행자-이방인의 초상 21
◆ ‘파리(paris)’의 장소기억과 여행자 정체성
1. 신여성 나혜석의 구미여행
2. 여행자의 욕망과 정체성: ‘길 위’의 이동하는 시선
3. 파리의 장소기억: 실존적 진정성 체험
4. 진정성과 일상성의 충돌
◆ 망명도시의 장소상실과 좌초하는 코즈모폴리턴의 초상
1. 주세죽, 코레예바, 한베라
2. 붉은 연애와 코즈모폴리턴, 유동하는 정체성
3. 유실된 유토피아, 상상의 노스탤지어
4. 망명도시의 망상과 환대의 오인
◆ 유학과 이주라는 낯선 사건과 낯익은 시선
1. 근대 여성 지식인 최영숙과 주세죽의 21세기적 재현
2. 《검은 땅에 빛나는》: 통속의 감성회로와 누락된 자의식
3. 《코레예바의 눈물》: 멜로드라마적 과잉과 적연赤戀의 판타지
4. 결핍과 과잉의 서사권력
Ⅱ 장소를 감각하다
: 1950–1980년대 이국체험과 여행 글쓰기
◆ 여성해외기행문의 문화번역 방식과 젠더 글쓰기
1. 여성 여행담론의 젠더적 특성
2. 차이의 공존, 탈-로컬의 욕망: 1950년대 모윤숙과 김말봉
3. 접촉과 교감, 풍경과 생활의 발견: 1960-70년대 손소희와 손장순
4. ‘다시 쓰기’의 윤리와 감성지리
◆ 새로운 ‘통속’으로서의 아메리카니즘과 ‘교양’ 메커니즘
1. 1950년대 미국 판타지와 김말봉의 《방초탑》
2. 여행과 연애, 미국을 소비하는 낭만적 형식
3. 차이와 배제, 교양을 소환하는 여로 구조
4. 대중의 욕망과 멜로드라마의 문법
◆ 기억의 토포스, 존재의 아토포스
1. 전혜린과 독일 토포필리아
2. 기억의 토포스, ‘슈바빙적인 것’의 의미
3. 존재의 아토포스, 고향 상실의 징후들
4. 독일 토폴로지와 귀향으로서의 글쓰기
◆ 낭만과 탈낭만의 경계에 선 여성 여행서사
1. 여성의 여행과 여행서사의 젠더성
2. 교양여행, 시선의 외부성과 젠더구도의 재배치
3. 산책과 만유漫遊, 대중적 표상의 감각적 해체
4. 무국적의 정체성과 탈장소성
◆ 거주와 이주 사이, 탈경계적 공간인식
1. 손장순과 김지원의 유학·이민 서사
2. 동일성/타자성의 동시경험, 표류공간으로서의 파리
3. 집(home)/집없음(homeless)의 경계 넘기, 부재 공간으로서의 뉴욕
4. 이주와 거주의 탈경계성
Ⅲ 장소를 전유하다
: 1990-2000년대 여행 내러티브의 장소 배치와 재배치
◆ 금기를 넘어 미지를 탐색하는 90년대 여행 서사
1. 집 떠나는 헤스티아와 페넬로페
2. 금기의 장소를 탈신화화하는 여로의 후일담: 모스크바와 베를린
3. 미지의 장소를 월경하는 로드로망: 북아프리카 및 중동
4. 90년대 여성 여행서사의 윤리적 함의
◆ 인도여행기의 지리적 상상력과 로컬 재현의 계보
1. ‘인도적인 것’의 상상
2. 텍스트로 정의된 세계, 이중적 집합표상
3. 구경꾼-관망자(spectator), 분할된 스펙터클
4. ‘순례’라는 로망, 자기 반영적 장소신화
5. 진정성이라는 상품 혹은 기획된 로컬감성
◆ 인도여행 서사의 탈/오리엔탈리즘 욕망
1. 인도 체험과 서사화 욕망
2. 전경과 후경, 내부 식민화와 이원화된 장소성
3. 외존外存과 잉여, 재현불가능한 로컬리티
4. 인도 심상지리의 재/배치
◆ 지도 바깥의 여행, 유동하는 장소성
1. 21세기 여행법과 비장소성
2. 자동사로서의 여행, 장소의 비장소화
3. 지도 밖으로의 순례, ‘지나가다’의 장소적 의미
4. 탈근대 여행서사의 내러티브
◆ 재난 모티프와 포스트모던 관광의 진정성 함의
1. 후기자본주의 여행의 한 유형: 재난 여행
2. 무대화된 진정성, 다크투어리즘의 부산물들
3. 재난과 사랑을 통한 여행공간의 코라화
4. 여성주의여행의 상호성과 관계성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행·젠더·장소-한국여성 여행서사의 장소감수성》은 여행이라는 범주에서 젠더 정체성과 장소 정체성이 맺는 상호관련성을 규명해 감성의 지리학을 구현하는 윤리적 문화번역 텍스트로서 여성 여행서사를 계통적으로 독해한 연구서이다. 그동안 한국 여성 여행서사를 대상으로 여성 여행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여성의 장소 경험 방식과 장소 감수성을 바탕으로 여행의 젠더적 성격을 규명한 첫 시도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이 책에 실린 모든 글에는 젠더와 장소가 상호 관계맺는 가운데 여행이란 근본적으로 유동적으로 구성되는 과정적 특성을 지닌다는 시각이 함축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는 모든 규범적 재현을 거부하고 불안정한 위치에 젠더를 놓고자 했던 미국의 철학자이자 젠더 이론가인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이 관점이 전제되어 있다. 말하자면 장소의 고정된 정체성 해체, 상호의존적 감수성, 이것이 바로 여성의 여행, ‘젠더 트래블(gender travel)’이 내포한 핵심 가치이며 여행의 원리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여성’의 여행과 글쓰기에 대한 진술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여성주의적’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발굴하고 나아가 이 같은 여성주의적 가치와 원리가 21세기에 요구되는 삶의 기본적 태도이자 감수성이란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쓰였다고 할 수 있다.
-머리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