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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론/경제사상
· ISBN : 9788946057395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1부 여성주의 경제 이론
1장 여성주의 경제학 들어가기
2장 여성주의 경제학의 전개 과정
3장 여성주의 경제학의 미시경제 이해
4장 여성주의 경제학의 거시경제 이해
5장 여성주의 경제발전론과 경제성장론
6장 돌봄 경제학
2부 여성의 경제 현실
7장 역사와 여성의 경제
8장 국가와 여성의 경제
9장 문화와 여성의 경제
10장 결혼, 출산, 육아와 여성의 경제
11장 노동시장과 여성의 경제
3부 여성주의 대안 경제
12장 여성들이 꿈꾸는 양성평등 세상
13장 여성주의 대안 경제론
14장 여성 경제정책으로 평등 세상 만들기
15장 보살핌으로 세상을 치유하기
16장 여성들이 만들어가는 대안 경제 세상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떤 경제학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물론 대안은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 많은 대안 경제학 중 하나인 여성주의 경제학은 지나친 남성성이 생채기 낸 지구를 여성성으로 치유하면서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이며 양성평등적인 경제 현실을 만들어가려는 경제학이다. 이것이 여성주의 경제학의 기본 이념이다. 이는 단순히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 제시되고 시행되어야 할 대안이다.
애써 거시경제학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젠더 문제에 대한 고려 없이 시행한 각종 거시경제정책은 많은 경우 불평등을 심화시킨다. 불평등은 불균형을 만들고 불평등과 불균형이 장기화되면 사회는 복원력을 상실하고 결정적 위기에 빠지게 된다. 사회는 여성에게 대가 없이도 가정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기대하지만, 생산노동과 돌봄 노동의 이중고에 지나치게 시달리면 누구든지 물리적 한계에 직면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이를 더욱 부채질하는 편파적인 경제정책까지 작동하면 가정이 파괴되고 출산율이 급감하며 이혼율이 급증한다. 젠더 사이의 건전한 균형이 무너진 사회는 결국 생산과 재생산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따라서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생산과 재생산의 위기를 방지해야 한다.
여성주의 경제학자들은 경제성장을 하면 장기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줄어든다는 경제성장론의 흔한 가설을 거부한다. 성장에 대한 기여와 다르게 성장의 결실이 나뉘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기 때문이다. 흔히 경제발전론 교과서의 표지에는 가난한 아프리카 여성의 모습이 단골로 실린다. 여성주의 경제학자들은 이들의 처지가 실제로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묻는다. 이처럼 여성주의 경제학자들은 단기적으로 해결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희망이 있는지를 타진하면서 경제성장론과 발전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곧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더 복잡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선진국에서 논의되는 여성 문제와 제3세계의 상황이 분명 다르고, 경제만으로는 현실을 파악하거나 개선할 수 없으며, 문제의 배후에 있는 권력관계나 이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국제기구의 정치력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