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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일본문화
· ISBN : 9788946060135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5-06-2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옮긴이의 글
제1장 공(公)적인 것, 사(私)적인 것
제2장 나(私)를 말하는 근거
제3장 성(聖)과 속(俗)
제4장 원형(原型)과 독창(獨創)
제5장 ‘속’된 자아의 매력
제6장 속된 자아를 지탱하는 것
제7장 무사적인 자아의 형태
제8장 아버지의 이미지
제9장 무사적 에고이즘의 계보
제10장 대호사가(大好事家)의 자아구조
제11장 여류 자서전의 환상
제12장 연기자의 자의식
글을 마치며
책속에서
자서전을 읽는 즐거움은 여러 가지 생생한 개성을 접할 수 있는 것인데, 단순하게 개성 환원에 멈추지 않는 넓이가 발생한다. 일본인에게 ‘나’의 존재나 형태라는 문제로 들어가는 절호의 비상구를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다.
근세에 이르러 각 장르마다 각각 새로운 전개를 보여주며 지난 세대와 스스로를 구분하는 분명한 특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시에서는 중세적인 렌가(連歌)를 대신해서 하이카이(俳諧)가 출현했고, 희곡에서는 노(能), 교겐(狂言)을 대신하여 가부키(歌舞伎)와 조루리(淨瑠璃)가 등장했고, 또 산문문학에서도 여러 가지 근세 소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런 눈부신 움직임 속에서 “자조성(自照性) 문학이라고 불리는 일기와 기행 종류만이 명확한 변형 전개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나카무라는 말하고 있다.
일본인은 세계에서 드문 문학적 국민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문학이 일찍이 폭넓게 보급되었다는 지반뿐 아니라, 문자 그 자체에 대한 주물 숭배(呪物崇拜)와 가까운 뿌리 깊은 애호와 집착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한편으로 이런 양식과 형태에 대한 애착은 반드시 문학 장르에만 한정되지 않는 특색일 것이다. 이를테면 노(能)나 가부키, 회화의 경우에도 양식화에 대한 손질과 그 지속에 대단한 힘을 쏟아온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