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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46418905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워커홀릭 좀비 7
제2장 오늘은 흐림 55
제3장 이름의 의미 107
제4장 스마일 콤비 139
제5장 각자의 비밀 203
제6장 네 잎 클로버 217
제7장 어떤 해피엔드 247
저자 후기 293
역자 후기 297
리뷰
책속에서
내 이름은 사쿠라 스미레.벚꽃과 제비꽃에서 따온(일본어로 사쿠라는 벚꽃, 스미레는 제비꽃이 라는 뜻-옮긴이) 웃기는 이름이 아니라, 영어의 ‘스마일Smile’을 철자 그대로 읽어서 ‘스미레’라고 지었다고 한다. 시즈오카 현 시골 마을에서 전통을 지키며 간장을 담그는 간장 공장의 외동딸인 나. 예전부터 엄마에게 ‘소심한 어리광쟁이’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올해부터는 다르다. 료가 ‘약간 빈약?’하다고 놀렸던 이 가슴 안에 최고로 멋진 미래에 대한 야망을 품기 시작했다. 감출 게 뭐람? 나는 잠들지 않는 대도시 도쿄의 레코드 회사 ‘(주)스마일뮤직’을 이끄는 ‘보스’이자 ‘우두머리’이자 ‘CEO’이자 ‘대표이사’인 여사장이다. 뭐, 직원은 0명이지만. (18p~19p, ‘워커홀릭 좀비’에서)
‘앞이 보이지 않아 불안할 때일수록 미래에의 희망을 그려야 할 시기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현기증을 느낄 만큼 자유롭다.’이 두 가지가 료의 인생철학이다. 그는 내가 회사를 차리겠다고 했을 때도 이런 말로 응원해주었다.
“인간은 누구나 360도 지평선만 보이는 대초원 한복판에 서 있어. 거기서 어느 쪽을 향해 걸어도 좋아. 달려도 좋고, 멈춰서 낮잠을 자도 좋고, 물구나무서서 소변을 봐도 좋고. 스미레에겐 자유가 있잖아?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도중에 그만두고 싶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
(36p, ‘워커홀릭 좀비’에서)
문제는 날씨도 운세도 아니었다. 오늘 라이브 개장 시각은 저녁 7시. 공연은 7시 반부터 시작될 예정인데, 7시가 넘어도 DEEP SEA 멤버가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는 것이었다. 원래 5시까지 와서 리허설을 하기로 했는데……. 관객들이 벌써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쿠라 씨, 밴드 아직 안 왔어요?”
초조해진 스태프들이 몇 번이나 재촉했다. 나는 고개를 숙이면서 몇 번이나 몇 번이나 후유미, 슈스케, 류지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었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혹시 이쪽으로 오는 도중에 사고라도 당한 건 아닌지…….
혼자서 최악의 사태를 상상하니 구역질이 날 것 같았다. (73p, ‘오늘은 흐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