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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46419063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13-09-23
책 소개
목차
못생긴 호랑이, 천둥 (이미지 글, 박정은 그림)
날고 싶은 두루미, 갑돌이 (김은의 글, 강재이 그림)
동물원을 떠난 코끼리, 꽁이와 산이 (박채란 글, 이한솔 그림)
글쓴이의 말
그린이 소개
리뷰
책속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동물을 돌보던 사육사도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더 크고 좋은 동물원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고 했다.
사육사가 부족해지자 동물의 우리는 말도 못하게 더러워졌다. 더러운 곳에서 지내니 병이 생기는 건 당연했고, 작은 동물은 병에 걸려 많이 죽어 나갔다.
천둥도 피부병에 걸렸다. 온몸이 가렵고 따끔거려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먹이도 확 줄었다. 며칠 동안 싱싱한 고기를 먹지 못할 때도 있었다. 배고픔을 견디는 게 가장 힘들었다.
- '못생긴 호랑이, 천둥' 중에서
나는 방 안을 둘러보았어요. 사실 우리 둘이 살기에 그렇게 좁지는 않아요. 방 한쪽 끝부터 다른 쪽 끝까지 서른 걸음도 넘어요. 시간이 되면 맛있는 식사를 마음껏 할 수 있고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과도 종종 먹을 수 있지요. 지금은 겨울이라서 이렇게 한쪽 면이 유리로 된 실내에 있지만, 따듯해지면 바깥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쐴 수도 있대요. 이 정도면 살 만한 거 아닌가요?
하지만 꽁이 생각은 달라요. 내가 인간에 너무 길들어서 뭘 모르는 거래요. 꽁이는 어렸을 때 온 가족이 함께 살았대요. 넓고 환한 곳에서 향긋한 풀 냄새를 맡으면서요. 일 년 내내 따듯한 그곳에서는 다 함께 돌아다니며 먹이를 구한대요. 원래 코끼리는 그렇게 사는 거래요. 나는 잘 모르겠어요. 한 번도 그런 곳에 살아 본 적이 없으니까요.
- '동물원을 떠난 코끼리, 꽁이와 산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