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된 CEO

1. 편견이 부른 위기에 봉착하다
2. 편견의 늪에 빠지다
3. 서로의 모습을 보다
4. 복리의 마법,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려라
5. 열등감이 오만과 편견을 낳다
6. 겸손한 자세로 늘 위기에 대비하라
7. 생각을 뒤집어야 삶도 변한다
8. 첫 번째 편견의 벽을 허물다
9. 명품이 될 만한 꿈을 가져라
10. 좋은 평판의 씨앗을 뿌려라
11. 사람을 움직이는 마음의 힘, 이해
12. 두 번째 편견의 벽을 깨다
13. 세상을 움직이는 성장엔진, 관심과 배려
14. 세 번째 편견의 막을 거둬내다
15. 마법의 벽을 깨다

"안 대행님은 지금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이에요. 용기를 내세요."
"하지만 도무지 뭘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공 부장의 이마에 잠시 곤혹스러운 표정이 스쳤다. 뭔가를 생각하듯 서 있던 공 부장이 입을 열었다.
"안 대행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갖고 계신 분이에요. 저도 몰랐는데 이사회에서 콧대 높고 드세기만 한 이사진들 상대하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노조대표들도 설득할 수 있을 거예요."

"정말이세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자신에 대한 편견을 버리세요. 좀 전에 이사진들에게 했던 것처럼 진심을 보이세요. 진심으로 호소하는 것만큼 커다란 무기도 없어요. 그리고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안하리 대행님이십니다."-본문 173p 중에서

"대명이 대명이 하지 마. 이래 뵈도 내가 사장이라고."
안하리는 개가 매고 있는 넥타이를 재빨리 잡아챘다. 개는 목이 졸리는 줄 알고 펄펄 뛰었다.
"가만 있어 봐."
안하리는 넥타이를 뒤집어 상표를 확인했다. 베르사체였다.

안하리는 정말 이 똥개가 대명컴퓨터의 사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아저씨는 언제부터 개였어요?"
"개 풀 뜯어먹는 소리하지 마!"
개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많이 흥분한 것 같았다.

"믿지 않겠지만, 아니 믿어야 해. 난 원래 사람이야. 그런데 대체 내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모르겠어. 어쨌든 그건 지금 중요한 게 아니야. 여하튼 여길 당장 떠나야 해. 최 기사가 날 잡으러 올 거야."
"최 기사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차피 저도 이곳을 떠나려던 참이었어요."=본문 47~48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