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타임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 출생. 코미디언, 광대, 팝스타인 동시에 의사, 작가, 철학자. 의대에 진학한 후 학비를 벌기 위해 NRK(노르웨이 국영방송)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방송인이 되었다. 주로 <플로데> <여섯 시 반> 같은 어린이 프로그램의 사회자 및 제작진으로 활동했다. 의대 수업을 마치고 TV 프로그램 <우리의 몸>을 맡아 당시만 해도 금기시되었던 신체를 소재로 재미있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 프로그램과 같은 제목의 책은 현재 노르웨이 모든 가정이 구입했을 정도로 아동 교육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아동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1990년대 후반에는 NRK2(노르웨이 제2 국영방송)의 국장을 지냈다. 밴드 활동도 하고 있는 그는 음반도 여러 차례 발표했으며 그중 <생각해 보세요>, <얄마르> 같은 곡은 최고의 인기를 얻으며 노르웨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스펠만스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유머러스하고 철학적인 맛을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방송 트렌드를 이끌었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그를 전통이 강조되던 보수적인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새로운 사회의식을 심어준 인물로 꼽는다. 현재 20대 이후의 노르웨이 사람들이 대부분 트론 비고의 인성 및 방송 프로그램에서 영향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그란 얼굴에 동그란 안경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는 방송국 드라마 본부장으로 일하던 크리스틴 헬레-발레와 결혼해서 현재 장성한 세 명의 자녀가 있다. 극진한 공처가로 알려진 그는 세 살 연상인 부인을 위해 자주 손수 만든 특별한 저녁식사로 깜짝 이벤트를 벌이기도 하며, 그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노르웨이 베르겐 문학의 집 설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트론 비고의 작품 활동 및 그의 방송 클립은 유투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XRYCAfMp-kA http://www.youtube.com/watch?v=c1d3tvChCms http://www.youtube.com/watch?v=Q8u0YPcZHI8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에서 피아노를 공부했다. 1998년 노르웨이로 건너가 노르웨이 문학협회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노르웨이 정부에서 수여하는 국제 번역가 상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새들이 남쪽으로 가는 날』 『닐스 비크의 마지막 하루』 『샤이닝』 『진짜 노동』 『멜랑콜리아 I-II』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