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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5094361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3-05-30
책 소개
목차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_바르티 쿠마리
01 플랫폼에서 발견한 작은 영혼 · 9
02 학교에서 일어난 우울한 사건 · 23
03 오빠와의 이별 · 41
04 망고나무 아래서의 첫 수업 · 59
05 배움이 삶을 바꿔주리라 · 75
06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89
07 불길이 휩쓸고 간 자리 · 105
08 엄마의 빈자리마다 슬픔이 · 119
09 돌아온 아빠 · 137
10 간디기념공립학교 입학 · 163
어린이에게 어린이의 삶을 _무신 엔나이미
리뷰
책속에서
우리 마을 사람들은 내가 친부모에게서 버려져 지금의 부모에게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혹시 친엄마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누군가 나를 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친부모에 대한 소식은 지금까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기차가 멈춘 순간 누군가 나를 철로 옆에 내려놓고 간 모양이다. 한밤중에 버려졌다고 하니 누군가 나를 일부러 버린 게 분명하다.
나는 집에 돌아가자마자 엄마에게 내가 마을 아이들에게 힌디어를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언젠가 나도 푸남 선생님처럼 될 수 있을지 물었다.
“푸남 선생님께 석판을 빌리면 다음번엔 정말 수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엄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나를 자랑스러워하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엄마는 내게 눈으로 말하고 있었다. 계속 열심히 하라고, 엄마가 응원하겠다고.
나는 서서히 마을의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서의 책임을 느꼈다. 내가 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전한다기보다 아이들이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이었다. 나는 지식이 있으면 부모님 세대처럼 고달픈 인생을 살지 않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순간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카스트 제도가 문제였다. 카스트 제도대로라면 우리는 사회에서 가장 낮은 계급이다. 그건 우리의 힘과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변하지 않는 현실은 부모님과 어른들이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려준 이야기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