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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095287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3-12-15
책 소개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범인에게 독을 주지 마십시오
두 번째 이야기 : 이 강에 빠지지 마십시오
세 번째 이야기 : 괴도의 도전장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 : 살인에는 자전거를 이용하십시오
다섯 번째 이야기 : 그 여자는 무엇을 빼앗겼습니까?
여섯 번째 이야기 : 작별은 저녁 식사 후에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가씨는 저에 비해서 눈만큼은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착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앞에 있는 힌트를 전혀 깨닫지 못하시다니…… 저는 아가씨에게 진심으로 실망했습니다.”
그 순간 굵은 벚나무가 큰 소리를 냈고, 레이코의 이마에 격통이 느껴졌다. 그리고 팔랑팔랑하고 떨어지는 꽃잎들. 몇 초 후, 레이코는 자신이 벚나무를 머리로 들이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왜, 이런 일이? 아니, 원인은 확실하다. 가게야마의 갑작스런 폭언 때문이다. 그 놀라움이 레이코의 발치를 휘청거리게 하고, 그녀가 벚나무의 나무줄기를 머리로 들이받게 만든 것이다. 이 책임은 충실하지 못한 집사에게 있다. 그러나 문제의 집사는 흩날리는 꽃잎을 올려다보면서 새침한 얼굴로 말했다.
“이야, 멋진 꽃바람입니다. 아가씨도 한번 보시죠.” _'두 번째 이야기 : 이 강에 빠지지 마십시오'에서
격렬한 노크는 지금도 이어진다. 문은 안쪽에서 이중으로 잠겨 있기 때문에 복도에서는 열 수 없다. 문을 열어야 해……. 레이코는 필사적으로 문으로 기어갔다.
“아가씨, 아가씨!” 문 너머에서 가게야마의 짜증내는 목소리.
“에잇, 정말 잔손이 많이 간다니까…….”
“누가 잔손이 많이 가는 여자라는 거야!”
“아! 아가씨, 거기 계셨군요! 기, 기쁩니다!”
“정말로~?” 레이코는 지금 당장 문을 열고 그의 안색을 확인해주고 싶었다. “잠깐 기다려, 가게야마. 지금 문을 열게.” 레이코는 빗장을 풀고 문손잡이의 잠금 장치를 돌렸다. 두 개의 잠금 장치가 해제되어 문이 열렸다. 가게야마는 재빨리 방 안으로 뛰어들어 레이코가 여전히 평소와 같은 모습임을 확인하고, “걱정했습니다만,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말하며 진심으로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뭐, 집사로서는 일단 합격할 만한 반응이다. _'세 번째 이야기 : 괴도의 도전장입니다'에서
“아버지도, 당신을 해고할 수는 없어. 왜냐하면 당신은 내 집사인 걸. 잘 기억해둬. 당신을 해고할 수 있는 건 이 세상에서 나 한 사람뿐이라고!”
가게야마는 말없이 차를 몬다. 레이코는 자기 가슴속의 고동이 거세진 것을 깨닫는다. 지금 자신이 뭔가 이상한 말을 외치지 않았나? 레이코는 부끄러움과 불안에 가득 차서 묵묵히 창밖을 바라본다. _'여섯 번째 이야기 : 작별은 저녁 식사 후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