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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0955304
· 쪽수 : 286쪽
· 출판일 : 2014-05-13
책 소개
목차
제1부 슬픈 악어새
제2부 심장은 또 하나의 생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이버라고? 박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뜬금없이 찾아와 통장을 트라니. 별 이상한 노인네도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노인네, 몇 년 사이 정신이 살짝 이상해진 건 아닐까?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자신의 수술법이 세상의 지탄을 받았다면, 지금까지 그 트라우마에 갇혀 살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자신을 대신할 손을 찾아 수술을 완성하겠다는 과대망상. 그 망상이 노태수로 하여금 세이버 수술 재건이라는 엉뚱한 일을 꾸미고 다니게 하는 건 아닐까.
- 1권
수현은 뭔가에 홀린 듯싶었다. 그저 사내가 시키는 대로 물을 끓였다. 비명을 지르는 소년의 입에 약초를 적신 헝겊을 물리자 소년은 곧 잠에 빠져들었다. 사내는 믿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찢어진 상처 부위를 다루기 시작했다. 근육과 신경을 잇고 상처를 봉합하는 손놀림은 전광석화처럼 빨랐다. 찢어진 부위 안에 손을 넣어 끊어진 근육을 봉합하고 갈라진 살 거죽을 꿰매 봉합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3분. 사내의 손놀림을 옆에서 지켜보다가 수현은 또다시 기시감에 휩싸였다. 분명 그 사내다. 수술실에 난입한 물장수, 아니 용천역 폭발 사고 현장에서 봤던 북한의 그 천재 의사. 이런 우연이라니.
- 1권
“연앤 안 하셨습니까?”
“연애할 시간이 어디 있었겠나? 그땐 완전히 심장에만 미쳐 살 때였거든. 자다가도 심장 생각을 하며 벌떡벌떡 일어났지. 근데 고게 참 알면 알수록 이상하더라고.”
“심장이요?”
“응, 주먹만 한 고게 말이지. 사실 아무것도 아닌 세포 덩어리잖나. 근데 오로지 심장만이 스스로 뛴단 말이지.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면 뭐해. 아직도 영구 내연기관조차 만들지 못했는데……. 난 그 사실이 너무 경이롭고 신기했어.”
- 1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