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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095675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01-16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1장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
교실 속의 고독|소설에 빠져들다|‘진정한 나’란 무엇인가|우리는 그때그때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가|옛 친구와 새 친구가 동석했을 때|인터넷에서는 딴사람?|일면은 본질이 아니다|‘진정한 나’라는 환상이 일으키는 문제|‘개성’을 존중한다는 것|정체성 위기|은둔형 외톨이와 자아 찾기 여행|‘진정한 나’ 같은 건 없다지만|변신 소망|익명성이라기보다 익안성|인터넷과 현실 사이|리스트컷, 살고 싶다는 몸부림|막다른 길로서의 『결괴』
2장 분인이란 무엇인가
우리를 괴롭히는 모순|분인이란 무엇인가|1단계 : 사회적인 분인|사회적인 분인의 지역적 차이|2단계 : 그룹용 분인|3단계 : 특정 상대용 분인|팔방미인이 거슬리는 이유|일방통행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분인의 수와 크기|개성이란, 분인의 구성 비율|발판이 되는 분인|‘위험 분산’으로서의 분인주의|혼자 있을 때의 나는 누구?
3장 나와 타자에 대한 재검토
고민의 반은 타자 때문|타자 또한 분인의 집합체|커뮤니케이션은 심플하게|중요한 것은 분인의 균형|분인으로 가시화한다|폐쇄적인 환경이 괴로운 이유|분인화를 억누르는 힘|분인주의적 육아론|나를 좋아하는 방법
4장 사랑·죽음
연애, 연과 애|미시마와 다니자키의 ‘연’과 ‘애’|어떻게 하면 사랑이 계속될까|분인주의적 연애관|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을까|분인과 질투|짝사랑과 스토커|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고인에 관해 얘기하는 것|사후에도 계속 살아가는 분인|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5장 ‘나누어짐’을 넘어서
유전 요인의 영향|트리밍의 폐해|분인은 타자와 ‘나뉠 수 없는’ 존재|생각의 실마리는 문화의 다양성|분인은 마땅히 융합해야 하는가|분단을 넘어서
■에필로그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분인주의의 구조와 효력
■부록·‘개인’의 역사
리뷰
책속에서
분인은 모두 ‘진정한 나’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고, 유일무이한 ‘진정한 나’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까닭에 숱한 고통과 압력을 감내해왔다. 어디에도 실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알고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는 끊임없는 부추김에 시달려왔다.
그것이 바로 ‘나’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이다. _「1장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누구를 어떻게 사귀느냐에 따라 당신 안의 분인 구성 비율이 변화한다. 그 총체가 당신의 개성이 된다. 10년 전의 당신과 지금의 당신이 다르다면, 그 까닭은 교제하는 사람이 바뀌고 읽는 책이나 사는 장소가 바뀌어서 분인의 구성 비율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다. 10년 전에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그 당시 애인과의 분인이 지금은 헤어져서 움츠러들고, 그 대신 성격이 전혀 다른 애인과의 분인이 커졌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당신 자신의 성격, 개성에도 변화가 있을 게 틀림없다. 개성이란 절대 날 때부터 타고난, 일생 동안 불변하는 개념이 아니다. _「2장 분인이란 무엇인가」에서
분인은 타자와의 상호작용에서 생겨난다. 나르시시즘이 거북하고 꺼려지는 이유는 타자를 일절 필요로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취해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면 주위 사람들은 ‘뭐, 그럼 좋을 대로 해’라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의 분인이 좋다는 사고방식은 반드시 한 번은 타자를 경유한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타자의 존재가 불가결하다는 역설이야말로 분인주의의 자기 긍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_「3장 나와 타자에 대한 재검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