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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사노 아키라 (지은이), 이영미 (옮긴이)
  |  
알에이치코리아(RHK)
2024-03-14
  |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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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책 정보

· 제목 :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25575490
· 쪽수 : 376쪽

책 소개

칸 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거듭하며 명실공히 거장으로 손꼽히는 그가 선보인 가족영화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화제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단행본으로 독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저자소개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화감독이자 TV 다큐멘터리 연출가. 1962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 문예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텔레비전맨유니온에 입사해 연출 일을 시작했다. 그의 영화감독 데뷔작인 〈환상의 빛〉은 1992년 당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소속해 있던 제작사 프로듀서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 평가받으며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그 후 영화와 TV 다큐멘터리를 오가며 〈원더풀 라이프〉 〈디스턴스〉 〈아무도 모른다〉 등에서 ‘죽은 자’와 ‘남겨진 자’를 그리며 상실과 슬픔의 치유 과정을 특유의 시각으로 보여주었다. 〈걸어도 걸어도〉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태풍이 지나가고〉를 비롯해 원수를 갚지 않는 무사의 이야기 〈하나〉, 인형의 눈으로 삶의 공허를 담아낸 〈공기인형〉에 이어 2017년 〈세 번째 살인〉을 발표했고,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2022년에는 〈브로커〉를 제작했다. 자신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소설 《원더풀 라이프》 《걸어도 걸어도》 《어느 가족》을 썼고, 에세이 《걷는 듯 천천히》 《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영화자서전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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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아주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을 번역한 공로로 2009년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면장 선거》 《라디오 체조》, 무라카미 하루키의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솔로몬의 위증》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 《꿈에도 생각하지 않아》,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란 무엇인가》, 이사카 코타로의 《불릿 트레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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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게이타.”
료타가 불렀다.
“아빠랑 캠핑 간 적 없잖아?”
“응.”
이번에도 게이타는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했니?”
료타의 목소리에 나무라는 기색은 없다.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다.
“학원 선생님이 그렇게 말하랬어.”
료타는 그 말에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흐음, 그랬구나. 입시 학원이란 곳이 대단하네.”
료타가 빈정거리는 투로 말한 뒤, 게이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지막이 소리 내 웃었다.
미도리가 목소리를 낮추고 게이타에게 말했다.
“그럼. 대단하고말고.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엄마가 만들어주는 오므라이스입니다’라는 대답도 똑 부러지게 했는걸.”
미도리와 게이타가 공범처럼 소리를 죽이고 웃었다.


“아빠다.”
미도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료타가 전화하는 일은 드물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살짝 불안해진 미도리가 “다시 전화할게”라고 엄마에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여보세요?”
미도리보다 게이타가 먼저 거실 쪽에 설치된 카운터 위의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
“아빠야?”
미도리가 물어도 게이타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료타가 건 전화가 아니면 게이타는 아무 대꾸도 하지 못한다. 미도리는 젖은 손을 닦고 수화기를 받아 들었다.
“전화 바꿨습니다.”
목소리가 낯선 남성이 매우 정중한 말투로 자기소개를 했다.
영업 전화 종류는 아니었다.
미도리는 불안한 마음으로 수화기를 바꿔 잡으며 귀에 찰싹 갖다 댔다.


게이타는 두 사람의 손을 한데 모으더니 아빠와 엄마의 손등을 맞대고 부드럽게 비볐다.
“사이좋게 지내요, 사이좋게…….”
그 순간 료타는 쑥스러움과 동시에 가슴속 깊은 곳에서 솟구쳐 오르는 온기를 느꼈다. 그런 감정은 전에도 느낀 적이 있었다. 이유도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 사소한 일로 아내와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아직 어렸던 게이타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사이좋게 지내요, 사이좋게”라며 화해시킨 적이 있었다.
그때도 똑같은 심정이었다. 쑥스러움과 온기 그리고 약간의 당혹감.
료타는 게이타의 옆얼굴을 바라봤다. 그러다 게이타의 머리 너머로 미도리와 눈이 마주쳤다.
미도리의 눈에 눈물이 그렁거렸다.
오늘 밤은 부모가 평소와 다르다는 걸 게이타가 민감하게 알아챈 걸까. 그래서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한 걸까?
료타는 아내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냥 말없이 아내의 눈만 지그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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