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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부산행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지은이), 연상호, (주)영화사 레드피터, 박주석
artePOP(아르테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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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부산행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호러.공포소설 > 한국 호러.공포소설
· ISBN : 9788950965907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6-07-27

책 소개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 완벽한 비주얼로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섹션 미드나이트 스크리닝과 제49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 오르비타 섹션에 초청된 영화 [부산행]이 신감각 스크린셀러 '비주얼 노블'로 새롭게 태어났다.

목차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저자소개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디어 콘텐츠 그룹 NEW는 2008년 설립 3년 만에 한국 영화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며 <부산행>을 비롯해 <신세계>, <숨바꼭질>, <스물>, <연평해전>,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의 작품을 투자 배급해 한국 영화 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동종 업계 최초로 중국 투자 유치 및 한중 합자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시장에 도전하고 있고, 첫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새로운 콘텐츠 유통 모델을 제시하며 콘텐츠 리더로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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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애니메이션 및 영화 시리즈물의 감독. 작가. 제작자.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모두 칸 영화제에 초청받은 유일한 감독이자, 〈부산행〉과 〈반도〉로 이어지는 하나의 세계관을 가진 작품으로 연달아 칸의 선택을 받은 감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2024년에는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시리즈 〈기생수 : 더 그레이〉와 〈지옥 시즌2〉, 영화 〈계시록〉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했고, 2025년 현재 영화 〈얼굴〉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도서 《지옥 : 신의 실수》와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을 기획 및 집필하는 등, 크리에이터로서의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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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화사 레드피터 ()    정보 더보기
<여행자>, <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남과 여> 등 여러 작품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제작자 이동하가 2014년에 설립한 영화사이다. 색다른 소재와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부산행>을 시작으로 소재와 규모에 경계를 두지 않고 사람을 향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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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석 ()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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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3호차의 유리문으로 성경과 상화가 멀리서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성경은 부풀어 오른 배를 부여잡고 뛰었다. 그 뒤로 은색 양복이 괴성을 지르며 쫓아오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고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두려움에 질린 사람이 2호차 쪽을 향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서로 빨리 가려고 밀치는 바람에 3호차 객실도 금세 아수라장이 되었다.
용석은 무슨 일인가 싶어 4호차 쪽을 돌아보았다. 성경과 상화 그리고 은색 양복이 3호차 쪽으로 더 가까워졌다. 은색 양복은 입을 벌리고 괴성을 내질렀다. 용석은 처음 보는 감염자의 모습에 처음에는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막아.”
중얼거리듯 말하던 용석이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막아!”


“아니, 어떻게 뚫고 가려고? 그래, 뚫고 가서 구했다 쳐……. 다시 어떻게 올 건데?”
석우는 머릿속이 텅 비는 것 같았다. 그래, 운 좋게 9호차에서 10, 11, 12호차 세 칸을 헤치고 13호차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른다. 그곳에서 수안을 구해서……. 그다음엔? 다시 이쪽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저들을 헤치고? 조금도 다치지 않고? 감염자들이 얼마나 많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왕복으로 여섯 칸이었다. 아귀 같은 것들이 미쳐 날뛰는 지옥 같은 곳을 무려 여섯 번이나 건너야 했다. 상화한테 붙잡힌 팔을 내려다보는 석우의 눈에 생기가 점점 옅어졌다.
“……15호차에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영국이 울음이 덜 가신 목소리로 말했다. 상화와 석우의 시선이 동시에 영국에게 꽂혔다.
“방금 친구랑 통화했거든요. 15호차래요.”


퍽! 석우는 용석에게 달려들었다. 석우의 주먹이 용석의 턱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용석의 몸이 휘청거리며 뒤로 넘어갔다. 분이 풀리지 않은 석우는 용석을 덮쳐 멱살을 쥐고 흔들었다.
“왜 그랬어! 왜! 전부 올 수 있었는데! 왜!”
용석이 숨이 막힌 듯 발버둥 쳤다.
“켁켁……. 놔, 이거 놔!”
용석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잘못하면 모든 원망이 자신에게 쏟아질 수 있었다. 다른 승객들까지도 용석이 너무했다며 몰아붙일 수 있었다. 남 탓은 원래 하기 쉬운 법이었다. 용석은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 새끼 좀 빨리 떼 봐! 이 새끼 이거 감염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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