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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4252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08-01-23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전 11시에 가게를 열어 새벽 1시에 가게 문을 닫는 게 일상인 나는 오늘도 여전히 새벽 1시가 되자마자 문을 닫기 위해서 부지런히 뒷정리를 하고 금고 체크를 한 뒤 문을 나섰다. 그런데 그 순간, 정신이 어지러울 정도로 코를 찌르는 꽃향기와 더불어서 난데없이 이 새벽에 고백을 해오는 이 남자.
"하아?"
난데없는 습격에 정신이 약간 몽롱해져서 반응을 좀 늦게 보였다. 문을 열자마자 꽃향기가 가득한 꽃다발 하나를 내 품에 안겨주기에 받기는 했지만 난데없는 고백이라니? 게다가 꼴을 보아하니 아직 젊어 보이고 유능한 건지 양복도 꽤나 비싸 보였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잘빠진 몸매에 얼굴이었다. 세간에서 말하자면 저런 걸 킹카라고 하리라. 그렇지만...
"나?"
새삼 젊은 남자에게 고백을 받은 터라, 아니 그것보다도 이런 고백은 처음인지라 떨떠름한 나는 잠시 생각했다. 내 꼴이 어떻지? 그러자 문득 의문이 생겼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내 나이 이제 30세. 나이가 나이다 보니 대충 옷을 입는 경향이 있었고, 씻기야 씻지만 화장품은 잘 손대지 않는 편이라 피부도 탱탱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요즘 운동을 잘 안 했더니 은근슬쩍 배에 신경도 쓰인다. 결국 결론은 하나였다. 어디를 보아도 나는 남에게 고백 받을 만한 상태가 아니라는 것!
'물론 제일 중요한 미모가 딸린단 말도 있지만.'
"음, 혹시 착각한 거 아니..."
"홍춘희 씨 맞죠?"
일단 이름 석 자는 맞는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순간 너무 환한 미소에 눈이 부셔 잠시 고개를 외면했으나 그것도 잠시, 나도 모르게 뭇 여자들처럼 얼굴이 발개지는 것을 수습한 뒤 의미 없이 헛기침을 한번 해주면서 물었다.
"...정말 나, 아니 저한테 고백하는 겁니까?"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