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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5495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08-07-21
저자소개
책속에서
“절 조금만 지켜보시면 제가 신 팀장님 취향이 아니라는 걸 금방 깨달으실 거예요.”
“그러니까 만나보자는 거지. 서로를 알아야 좋아하든 말든 할 거 아니야?”
인한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대답했다.
“저 안 보이는 부분에 결점이 정말 많거든요.”
어차피 나중에 보고 실망하느니 지금 말하고서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게 나았다.
“무슨 소리야?”
“뭐, 절벽인 거나 어깨가 엄청 넓다는 건 보면 아실 테니까 굳이 그것에 대해선 말 안 하죠. 그런데 저 다리랑 팔에 털이 무지 많거든요. 보세요, 이 팔.”
인한은 옷을 걷어서 자신의 팔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렇게 털이 무성하다고요. 그런데 다리는 이것보다 더 심해요. 아마 신 팀장님보다 더 많을 걸요.”
또 다시 신 팀장이 웃기 시작했다. 그리고 팔을 걷어 자신의 팔과 비교하고 나섰다.
“나보다는 적네. 다리도 비교해 보고 싶으면 말만 해.”
인한은 슬그머니 옷을 내리고 신 팀장을 빤히 쳐다봤다. 신 팀장이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 말했다.
“강 대리 보기보다 귀엽구나. 그런 걸 콤플렉스로 가지고 있다니.”
“진짜 제가 여자로 보이세요?”
“그럼 남자로 봐야 해?”- 본문 중에서
“좀 더 만나보면 내가 얼마나 많은 능력을 보유한 남자인지 아주 잘 알게 될 거야.”
“지금도 어마어마한 능력에 놀라고 있는데, 여기서 더?”
“지금까지 보여준 건 새 발의 피도 안 돼. 무궁무진할 정도로 많은 능력이 남아있으니 기대해.”
“이거 너무 궁금해서 오늘 밤 잠도 안 올 것 같은데.”
“그거 잘 됐네. 나도 오늘 밤 널 재울 생각이 전혀 없거든.”
“으, 변태!”
“먼저 말을 꺼낸 건 내가 아니거든, 아가씨?”
인한이 온유의 등 뒤로 다가가 허리를 껴안고 말했다.
“오빠, 참 좋은 사람이야.”
“나도 익히 아는 사실이야.”
“진짜로 좋은 사람이야.”
온유가 몸을 돌려 인한과 눈을 맞추고 말했다.
“네가 날 그렇게 만드는 거야. 나 좋은 사람 아니야. 그런데 너랑 있으면 저절로 그렇게 돼. 그러니까 네가 날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거야.”
“내가 그런 능력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 앞으로 내가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
“야, 난 천사되기 싫단 말이야. 그러니까 적당히 해라, 적당히.”
“‘적당히’가 대체 어느 정도인데?”
“네 앞에서만 좋은 남자이게. 네 앞에서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이게. 세상에서 제일 매력적인 남자이게. 그러면 돼.”-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