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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773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08-05-11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영혼의 상처
2. 인연의 다리
3. 일상으로의 초대
4. 위험한 여행
5. 밀월
6. 유혹
7. 절정
8. 짧은 행복
9. 원죄
10. 잔인한 삶
11. 구원의 빛
12. 사랑의 힘
13. 더러운 피
14. 너를 위한 기도
Epilogue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런 곳에서 처음으로 당신을 안고 싶진 않지만, 내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군. 스스로 자초한 일이니 감수하라고.”
달아날 곳 없는 그녀의 온몸에서 스르르 힘이 풀려버렸다. 유이는 벽을 따라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시간은 충분 했어.”
강후가 그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내려앉았다.
“당신이 날 받아들여 주길 바라며 보낸 시간들이 이제 끝났다는 소리야. 내가 어떻게 당신을 찾았을 것 같아? 난 언제든 당신의 위치추적이 가능해.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
“당신…….”
“지금부터 가르쳐주지. 이 시간 이후로 당신이 내게서, 그리고 삶에서 도망치지 못하게 말이야.”
강후는 그녀 앞에서 한 쪽 무릎을 마저 꿇었다. 그리고 구석으로 몰려 웅크리고 있는 유이에게로 두 손을 뻗었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지만 그를 보며 간절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소용없어.”
그의 말에 그 큰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후는 그 눈물이 떨어지기 전에 그녀를 안아들었다. 그의 넓은 가슴으로 안긴 유이는 그의 심장이 가슴으로 전해오는 소리를 들었다.
“……강후 씨.”
처음으로 그녀의 입에서 그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이 결혼이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은 버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과 나 사이에 거짓은 없어. 당신 손가락에 우리의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는 한, 당신은 내 사람이야.”
그의 말에 유이는 그에게 안겨있는 자신의 손에서 반짝이는 그것을 들여다보았다. 반지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 그녀의 책임이었다. 남자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반지를 여자의 손가락에 끼우는지 몰랐던 것이다.
“미안해요.”
“쉿.”
그녀의 말을 막은 건 그의 입술이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