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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8946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09-11-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거친 재회
2장 고집불통들
3장 삐뚤어진 호감
4장 솔직한 마음
5장 재생되는 상처
6장 불안한 설렘
7장 과장된 무심함
8장 복병 등장
9장 사랑을 위하여
10장 각자의 마음
11장 갑작스러운 이별
12장 그리움의 의미
13장 인도된 사랑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당신이 뭘 알아? 아무리 힘들고 쓰러질 것 같은 상황이라 해도 힘을 내고 최선을 다하면 역경을 이겨내고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동화 속 얘기 같은 말을 해대려고? 그런 태도로 정말 이 세상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 권선징악. 이것도 소설에나 나올 수 있는 주제에 불과해. 인생은, 현실은 강자는 강자대로 약자는 약자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어. 이 가슴에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가 꽉 차 있다고 해도 난 할아버지를 이길 수 없어. 반항의 뜻으로 시작한 것이 경륜이야. 할아버지가 바라는 것들을 외면하고도 잘 사는 날 보여주고 싶었어. 그런데 다리는 이 꼴이 됐고 할아버지는 내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서 그런 헛수작이나 부리고……. 뭘 위해서 살아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
“역시 동경의 대상은 신비로운 것이 훨씬 낫네요. 경륜장에서 당신을 처음 만나기 전에 내가 얼마나 당신을 좋아했는지 알아요?”
“날 뭘 보고 좋아해?”
“그러니까 팬이죠. 깊은 속사정은 몰라도 그 자체만으로 너무 빛이 나고 멋있었으니까. 물론 내게 돈을 벌어주어서 더 좋아했죠. 싸늘한 표정을 지으면서 팬들을 지나치는 모습도 카리스마 작렬이었죠. 그날 당신과 싸우지 않았다면 아마 난 동경의 상대를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환호성을 질렀을지도 몰라요.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이라는 사람, 정말 멋져요. 난 당신이 다시 달리는 걸 보고 싶어요.”
“왜? 돈을 따기 위해서? 하지만 이 다리가 낫는다 해도 쉽게 트랙으로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간다 해도 우승할 거라는 보장도 없어.”
“당신은 야생마처럼 달릴 때 야성미가 넘치는 것 같아요. 묘한 거 하나 가르쳐 줄까요?”
“묘한 거?”
“트랙에 선수들이 들어서면 난 등번호를 보지도 않고 누가 당신인지 맞혔어요.”
“정말이야?”
“네. 열 번 중 여덟 번은 그랬을 거예요. 내 친구가 놀라워하더라고요. 팬으로서 당신한테 실망한 마음이 얼마나 큰지 모를 거예요. 그런데 이젠 환자로서도 실망을 안겨줄 거예요?”
“나한테 실망할 거라도 있나? 난 재기불능인 전직 경륜 선수일 뿐이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