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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31903247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4-11-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함께 있는 첫 순간
2장 저릿한 흔적
3장 쳐다보게 되는 얼굴
4장 슬픔 젖은 손수건
5장 1년 만의 휴식
6장 엉키는 감정
7장 설렘의 방향
8장 발 들여 놓은 지옥
9장 다가가는 길
10장 책임전가
11장 마음이 허락한 선택
12장 무르익어 가는 통증
13장 질투
14장 처음이 주는 감동
15장 그리움, 그리고 현실
16장 자존심 걸린 거래
17장 계약 성립
18장 또 다른 아픔
19장 당신 곁에서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은의 눈이 문가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서는 여욱을 본 예은은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는 걸 느꼈다. 일주일 만에 보는 여욱이었다. 반가운 마음이 들어 시선이 여욱에게 고정되었는데 여욱의 눈은 효인에게서 하 여사에게로 옮겨져 갔다.
“좀 어떠세요?”
“집에 가고 싶다.”
“그건 의사 선생님 지시가 있어야 가능하죠.”
“효인이하고 데이트를 한다고?”
“뭐, 그렇게 됐어요.”
“할머니, 오빠가 내가 해주는 음식이 먹고 싶은가 봐요. 이것도 먹기 싫다, 저것도 먹기 싫다, 막 이래요. 그래서 오늘은 오빠 집에 가서 내가 직접 해주려고요.”
“효인이 음식 할 줄 아니?”
“그럼요. 좋은 신붓감이 되기 위해서 저 많은 노력을 했죠. 할머니, 뭐 드시고 싶은 거 없으세요?”
“잡채가 먹고 싶구나.”
“그러세요? 그럼 내가 내일 해가지고 올게요.”
“알았다.”
효인이 여욱의 팔에 매달렸다. 당연히 팔을 떼어낼 거라고 여겼는데 여욱은 가만히 있었다. 그걸 고스란히 보고 있는 예은은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서 있었다.
“오빠, 그만 가자. 할머니 잡채도 해드리려면 장도 봐야겠네. 할머니, 저희 갈게요. 내일 맛있는 잡채 가지고 올게요.”
“오냐.”
“가보겠습니다.”
“그래.”
여욱의 눈이 자신에게로 향하자 예은은 두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여욱은 머리를 살짝 움직여 인사를 하고는 효인의 손에 이끌려 병실을 나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저 사람이 어떻게 된 거지? 그날 내가 심하게 말해서 그런 건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래? 서운함, 배신감과도 같은 감정이 소용돌이치면서 예은을 괴롭히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