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1029431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0-02-0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경계태세
2. 코드 그린
3. 구타 유발자
4. Bump Frisk
5. 코드 블루
6. Surveillance
7. Calligraphy
8. 코드 옐로우
9.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10. 코드 레드
11. 탑 시크릿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벙어리 경호관.”
“심심하십니까?”
“시끄러운 건 질색이지만, 조용한 건 더 싫지.”
“아하, 한마디로 지금 상황이 무섭다?”
“무슨 소리를 하나? 누가 무섭다고 했지?”
“그럼 복잡한 심경이다?”
하윤이 이죽거리자, 지원이 눈을 부라리며 쏘아붙였다.
“협박받는 내 모습이 우습나?”
“별로.”
“뭐 관심이나 있겠어? 내가 뒈져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테지.”
그는 차에 시동을 걸듯이 그녀의 신경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생각했던 것처럼 그녀의 숱이 풍성한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한 번 정도는 깜짝하겠습니다.”
“이봐.”
“지켜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 라는 말을 듣고 싶다면…… 실패했습니다.”
“당신 말이야, 복종이란 단어를 모르나? 당신이 여기 온 이유가 뭐야? 날 지키기 위해서야!”
“표면상으로는.”
“표면상이라니? 당신 정말!”
“……불안을 잠재우는 방법, 귀하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방법 같은 건 모릅니다.”
“한마디면 돼.”
“지켜줄 테니 안심해라?”
“아니, 아니.”
지원이 고개를 젓자, 하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모습에 그는 푸식, 웃으며 말했다.
“기운차리라는 말.”
“어이고, 닭살이야.”
“닭살?”
지원은 뒤통수를 후려 맞은 것처럼 어리벙벙한 투로 물었다.
“닭살이라니, 그 정도 표현은 누구나 한다고!”
“아하…… 그렇군요, 누구나 하는군요.”
지원은 하윤의 기계적인 음성을 들으며 귓구멍을 후벼 파는 시늉을 했다. 전제가 깔린 듯한 어투가 거슬렸다.
“하지만 그런 건 좀 더 가까운 관계일 때나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귀하가 참 마음에 안 드는데.”
“대놓고 말하지 말라니까?”
“거짓말을 하면 엉덩이가 가려워서요.”
“그렇다고 내 앞에서 긁을 필요는 없잖아!”
하윤이 엉덩이를 긁는 시범을 보이자, 지원이 손가락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가리키며 질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