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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52115355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13-11-15
책 소개
목차
서울대학교 통일학신서를 내면서 v
머리말 vii
제1장
방향 잡기: 관계론적 시각
1. 관계의 작동구조 3
2. 네트워크 분석의 시각 7
제2장
초점 맞추기: 남북관계에서 남북관계로
1. 연구의 추세 12
2. 국제관계에 관한 연구 18
3. 국제사회와 북한: 맥도날드의 국제정치학 20
제3장
분석틀 짜기
1. 네트워크 분석의 시각 26
2. 통일문제에 대한 접근 33
3. 모형과 가설 36
제4장
지도 그리기, I: 거리 재기
1. 척도모형 43
2. 남북한의 유엔 관련 국제기구 및 정부 간 기구 가입현황 44
3. 추세 47
4. 조작화 54
제5장
지도 그리기, II: 자리 찾기
1. 이원연결망 59
2. 분석결과 65
3. 확대적용 69
4. 자리매김 71
제6장
지도 그리기, III: 멀리 보기
1. 국제기구 생태계의 규모와 구성 75
2. 정부 간 기구 대 비정부 간 기구 79
3. 중심 대 주변 83
제7장
길 찾기: 분석모형과 가설의 재검토
1. 설명변수 89
2. 준거변수 91
3. 시제품 92
4. 투사와 전망 97
제8장
막힌 길 돌아서 가기
1. 지름길과 돌아서 가는 길 99
2. 온 길, 갈 길 101
3. 효과: 연구의 측면 103
4. 효과: 정책의 측면 104
5. 맺는 말: 迂直之計 105
참고문헌 107
부록 113
1. 남.북한 국제기구 가입현황: 유엔 및 유엔 산하.전문.독립기구 113
2. 남.북한 국제기구 가입현황: 정부 간 기구 114
찾아보기 117
Abstract 119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지막으로 평양에 맥도날드 지점이 문을 여는 날을 상상해 보자. “맥도날드가 들어간 나라들끼리는 전쟁을 벌인 적이 없다”는 토마스 프리드만의 ‘황금빛 아치 분쟁예방론’대로라면, 맥도날드 평양점의 개장 후에는 남북한 간의 직접대화가 없더라도 최소한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없어질 것이다. 남한은 남한대로, 북한은 북한대로이기는 하지만 양측이 맥도날드라는 공통의 제삼자와 관계를 맺게 됨으로써 간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 그리고 그런 관계의 형성을 통해 양측이 동일한 가치와 규범에 노출되고, 비록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동일한 행동양식으로 통합되어 간다는 점에 프리드만은 주목한다. 그리고 그 통합이 비록 간접적이긴 하지만 두 나라 사이의 전쟁을 억제하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 그가 주장하는 논지의 핵심이다.
또 국제정치학 내에서도 최근 국제정치의 구성적 측면과 ‘네트워크성’에 주목하는 시각들이 강조되고 있다. 네트워크로 변화해 가고 있는 국제정치에 주목하고 그에 따른 이론적 발상의 전환을 주장하는 하영선․김상배(2010)의 논의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한 이론적 모색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의 한 예로 저자들이 제시한 것이 ‘동아시아 세력망의 가상도(假想圖)’라 이름 붙인 그림 2-2이다. 실제 데이터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군사비 지출, 국내총생산(GDP)과 정치군사 동맹의 유무와 강도, 무역교류의 빈도, 양국 간의 친소(親疎) 관계 등을 고려해 구성한 이 그림은 “동아시아국가들이 벌이는 네트워크 전략의 결과로서 나타나는 권력구도와 여기서 파생되는 위치권력을 미리 떠올려 볼 수 있다는 유용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재열(2002)의 시론에 제시된 ‘관계론적 민족통합의 논리’는 남북한 간 관계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 양자 간의 통합이 증대한다고 보고, 반면에 양자 간 관계의 빈도가 감소하고 부정적 차원의 관계가 증가하면 이질화가 증대한다고 본다. 즉, 이 기제를 작동시키는 엔진(engine)은 남북한 간 관계망의 양과 질, 형태와 내용이다. 이런 이론적 틀은 앞에서의 논의와 맥을 같이하고 있고, 남북한 간 관계에의 적용 가능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