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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마케팅/세일즈 > 마케팅/브랜드
· ISBN : 9788952218421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2-05-04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1부 여자들이 바꾼 세상
1장 주택의 지각변동
2장 주방에서 위로받는 여성들
3장 욕실의 호화로운 변신
4장 워킹맘을 위한 또 다른 일터, 홈오피스
5장 헬스장 대신 홈짐을 택한 여성들
6장 맥가이버가 된 여성들
2부 여자들이 지갑을 여는 순간
7장 그 호텔에서 계속 머물러야 할까?
8장 여성을 사로잡는 쇼핑몰의 조건
9장 여성과 죄악
10장 왜 그 의류매장에는 사람이 늘 북적일까?
11장 만능해결사 쇼핑몰
12장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소중하니까!
13장 잡화점의 똑똑한 변신
14장 새 단장한 화장품 매장
15장 각별한 털과 없애야 할 털
16장 소셜네트워크에 빠진 여성들
저자의 말
감사의 글
저자 인터뷰
리뷰
책속에서
대다수 여성에게 “내 주변이 청결한가?”라는 느낌은 직감이자 육감으로, 자기 집 모든 방에서, 자주 가는 상점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든 탈의실에서, 식사하는 모든 식당에서, 여행가방을 내려놓는 모든 호텔 방에서, 자신이 다니는 헬스장에서, 풍덩 뛰어드는 모든 수영장에서, 걸어 들어가는 모든 화장실에서 이를 즉각적으로 느낀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청결이라는 문제는 여성의 위생과 육아뿐 아니라 식품을 사오고 음식을 준비하는 모든 일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여성의 역할은 역사적으로 초기 수렵채집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끊임없이 청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은 간호 업무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인체의 체액과 노폐물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이러한 일 역시 전통적으로 여성의 몫이었다.
환경뿐 아니라 빈곤완화, 교육, 보건의료 등 사회문제에도 기업이 더욱 자진해서 나서길 바라는 것이 세계의 공통된 흐름이다. 이 높아만 가는 기대치가 바람직한지는 논란거리이나, 뚜렷한 추세인 것은 분명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이미 정착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게 거는 기대치는 훨씬 높다. 다국적 기업은 그 규모와 도처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소규모 기업보다 기준수위가 높다. 혜택을 받은 만큼 큰 기대를 받는 법이다. 해외에서 영업하는 기업들은 특히 까다로운 감시를 받게 된다. 한 가지 인상적인 사례로 인도 케랄라 주에 있는 코카콜라 공장은 물 소비 문제로 연일 항의를 받는다. 반면 그 건너편에 있는 인도의 킹피셔 맥주공장은 코카콜라 공장보다 물 소비량이 훨씬 많은데도 전혀 정치적 항의를 받지 않는다.
여성은 노트북을 살 때 무게를 보고 모델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노트북은 크기와 무게가 거의 관련이 없다. 나는 노트북 코너를 돌다가 ‘눈에 안 보이는 그 무엇’이 있음을 눈치 챘다. 예를 들면 그 어디에도 ‘우리 매장에서 가장 가벼운 모델’이라고 크게 적어놓은 것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표시가 있으면 여성 고객에게 후한 점수를 얻을 텐데 말이다.
한 통로를 건너가면 기본적인 검정색 노트북 가방을 대신할 세련된 제품들이 진열대 가득 전시되어 있다. 알록달록한 색상에 줄무늬가 있고 개성 강한 가방들이다. 그렇지만 근처에 놓인 거울이 너무 작고 너비가 좁아 여성 고객이 새 가방을 어깨에 늘어뜨린 모습을 살피기엔 역부족이었다. 안타깝게도 기회는 또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