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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고려시대
· ISBN : 978895222724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3-08-3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_ 바람직한 외교관상 서희
추천의 글1_ 왜 지금 서희인가?
추천의 글2_ 서희 외교를 통해 ‘국시’의 성취는 가능하다
일러두기
서장
지피지기│왜 서희인가│위인 왕건│동아시아 역사의 새로운 이해│초상화와 추상화│고구려사 논쟁
제1장_ 동아시아 역사의 재조명
1. 농경 세력과 유목 세력의 갈등과 동화
농경사회와 유목사회│문명왕조와 기마제국│문명의 교차로│문명에로의 동화
2. 동아시아의 지역질서
한자 문화권│가부장 사대질서와 주권차등의 시대│모화배번│사대제도와 사대주의
제2장_ 고려의 북방정책
1. 떠오르는 기마제국
사타돌궐│거란│야율아보기│발해의 멸망│동란국│연운 16주│농경파와 유목파
2. 고려의 삼국통일
고려 태조 왕건│북방정책│대외관계│삼국통일│통일의 외적 요인
3. 왕건의 발해 통일 노력
만부교 사건│왕건과 말라의 비밀협상│연중제란│고려의 역사적 위상
제3장_ 서희의 외교
1. 송의 중국 통일과 동아시아의 새로운 세력 균형
송 태조 조광윤│북한국│정안국│여진과 당항
2. 압록강 하구의 전략적 이해
송-거란-고려의 이해관계│거란의 여진 공략│목계 사건│송의 고려 참전 요청│압록강 하구의 교두보
3. 고려-거란 전쟁
소손녕의 대군│고려의 조정│할지론과 항복론│서희의 선항전 후협상책
4. 서희-소손녕 회담
세 치 혀│서희와 소손녕│의전│담판│합의 도출
5. 서-소 협정
소손녕의 서한│후속조치│영토 분할과 국경 획정
6. 싸우지 않고 얻은 승리
명분과 실리│고구려의 적자│전화위복
제4장_ 영토분쟁과 협상
1. 서-소 협정의 파기
전연의 맹│성종의 친정│송의 영토 인식│친정의 사유│강동 6주의 반환 요구│귀주대첩│전쟁의 득과 실
2. 보주 분쟁과 고려-거란 관계
교두보│대연림의 흥요국│오보와 오판│무력시위│조공외교│궁구문│고려-송 문병외교│국경회담│각장
3. 금국과 보주 영유권
완안부 여진│윤관의 9성│부모지국│아골타│보주와 자취│결위형제│숙질지국│칭신사대│서표│가도│보주의 고려 영유
제5장_ 역사는 반복하는가
역사는 왜 반복하는가│해방과 분단│을축환란│청산해야 할 과제들│새로운 통일국가의 건설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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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된 동기는 한국의 바람직한 외교관상을 찾아보려는 데 있었다. 우리 역사에는 유난히도 전쟁이 많았고 그래서 나라를 지킨 영웅적인 장군상은 많고 잘 알려져 있지만, 전쟁의 참화를 미리 막고 나라를 지킨 구국의 외교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고 잘 알려져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외교 인물로서의 서희에 관해 연구하게 된 필자의 개인적 이유도 있다. 분단국가의 직업외교관으로 국제사회의 외교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민족분단의 고충과 외교의 한계를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세대에는 반드시 외교를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간절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비단 필자만의 소망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한 꿈을 실현시켜줄 위대한 외교 인물, 외교 전략가는 없을까? 그러한 바람직한 외교관의 상으로 역사의 서희가 떠오르면서 장군 서희가 아닌 외교 인물로서의 서희를 재조명해보기로 했다.
이런 저런 역사 걱정을 하던 계제에 여기에 추천하고자 하는 장철균 대사의 『서희의 외교 담판』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정통 역사학자가 아닌 직업외교관의 글이라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재야사학자들이 일반적으로 보이고 있는 존재구속성(存在拘束性)으로 흔히 나타나고 있는 약점들, 이를테면 문중 사학의 나르시시즘이나 종교사가들의 호교론(護敎論)과 같은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호감을 준다. 30년에 걸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요르단의 열사(熱沙)에서, 때로는 라오스의 밀림에서 일하면서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던 열정이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나온 같아 고맙고 존경스럽다.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의미는 이제 역사 전쟁이 역사학자만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를 지나 각 분야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학에 국제정치학자가 뛰어든 것은 용기 있는 일인 동시에 학계로서는 좋은 우군을 얻은 셈이다. 국제정치학자의 역사 연구는 방법론이나 시야 또는 지평의 측면에서 국사학자들이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외교관은 누구보다도 현장감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그들의 역사학은 신선미를 준다.
그러면 서희는 어떻게 해서 거란의 대군을 앞에 두고 담판을 통해 강동의 요충지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서희가 역사에 알려진 바와 같이 세 치 혀로 강동 280리를 획득한 것이 사실이라면 ‘싸우지 않고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전쟁을 통해 영토를 획득한 것보다
더욱 값진 승리인 것이다. 이러한 서희의 활약이 간단한 역사의 편린으로 소개됨으로써 그의 위대한 업적이 오히려 희석된 측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희의 역사적 업적을 재평가해보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