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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28802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4-05-19
책 소개
목차
역경의 세계
하늘의 원리와 용마하도
태극과 신구낙서
64괘의 의미
저자소개
책속에서
『역경』은 결코 어려운 책이 아니다. 자연의 변화를 설명한 지극히 자연스러운 책으로 실제 우리 삶과 너무나 친근한 내용이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자. 아침이 되면 태양이 떠오른다. 저녁이 되면 태양이 저물고 달이 떠오른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역경』을 한마디로 비유하면 바로 그런 책이다. “아침이 되면 태양이 떠오른다. 저녁이 되면 태양이 저물고 달이 떠오른다.”
단, 문제는 다음에서 출발한다. 아침이 되면 태양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녁이 되면 태양이 저물고 달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런 의문이 점차 확대되어 간다. 태양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하며 자연의 이치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가? 달은 무엇인가? 왜 어두워져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가? 태양과 동시에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론 이 정도까지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의문이 끝없이 퍼져나가는 데서 공부의 한계를 느끼는 것이 바로 『역경』이다. 그리고 여기서 한계를 느끼는 이유는 해답을 추구하는 데 있다.
흔히 ‘양(陽)이 동(動)해야 음(陰)이 정(靜)으로 응(應)한다’고 한다. 우주론에서의 빅뱅이론을 생각해 보자. 우주는 거대한 폭발에 의해 탄생했다고 한다. 동양의 우주론에서는 양이 발생하면서 음이 그에 동화, 음과 양이 형성됐다고 설명한다. 이 부분에서 잠깐, 양이 발생해서 음이 동화했다는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 양이 발생했다. 음이 동화했다. 그렇다면 음이 이미 존재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양은 움직임(動)이고 음은 고요함(靜)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음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았을 뿐 양이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보아야 음양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즉, 양이 먼저가 아니라 음이 먼저라는 사실이다. 단, 음은 양이 움직이지 않으면 자신이 음이라는 사실조차 알 수 없다. 양이 움직여야 비로소 음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음양이론에서 음은 ‘어둠’ ‘고요함’ ‘정적’ ‘차가움’ 등으로 표현되고, 양은 ‘밝음’ ‘활발’ ‘활동’ ‘따뜻함’으로 표현된다.
각각의 오행은 생수와 성수로 구성된다. 수(水)의 생수는 일양(一陽)이며, 24절기에서는 동지에 해당하고 방향은 북을 가리킨다. 11월의 동지에는 남극(南極)에 음이 사라지고 양이 처음 시작되는데, 북쪽은 차가운 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수에 속하며 음이 극에 이르러 양을 발생시켜 일양이 처음 나타나기 때문에 일양을 수의 생수로 삼는다. 화(火)의 생수는 이음(二陰)이며, 24절기에서는 하지에 해당하고 방향은 남을 가리킨다. 5월의 하지에는 북극(北極)에 양이 사라지고 음이 처음 시작되는데, 남쪽은 더운 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화에 속하며 양이 극에 이르러 음을 발생시켜 일음(一陰)이 처음 나타나기 때문에 이음을 화의 생수로 삼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