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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중세는 정말 암흑기였나](/img_thumb2/978895223131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중세철학 > 중세철학 일반
· ISBN : 9788952231314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5-05-28
책 소개
목차
제1부 중세에 대한 편견 넘어서기
일상의 편견
물음의 설정
중세 이후: 합리성의 시대인가?
중세인들의 이성
제2부 중세의 인간학 맛보기
인간존엄성에 대한 중세 이후의 논의
본질이란?
지적 본성
자유, 그리고 도덕성
신 앞이라서 자유로운 인간?
저자소개
책속에서
암흑시대, 중세를 가리키는 그 표현의 원래 의도가 무엇이든, 사람들이 그로부터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든 이 규정이 주는 인상은 무어라 표현하기 어렵다. 필자의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그것은 얼핏 암울한 시대와 비슷하지만, 그와는 사뭇 다르기도 하다. 암울한 시대라는 표현은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비전과 희망을 빼앗긴 삶일지언정, 고뇌와 번민과 억압으로 점철된 삶일지언정, 인간적인 숨결과 체취를 풍기는 삶의 비장한 역동성을 떠올릴 수 있다. 또한 그 암울함은 모종의 힘에 의해 야기된 것이기에, 그 힘에 저항하고 극복하려는 유・무형의 영웅적 투쟁도 상정해 볼 수 있다.
혹자는 지성성이 왜 인간의 본성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지적 본성을 지녔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인간 개개인이 예외 없이 앎의 주체라는 것 이외에 다른 의미가 아니다. 우리들 각자가 모두 스스로를 앎의 주체로 경험하는 한 인간이 지적 본성을 지녔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자명한 사태다. ‘안다’는 행위 혹은 ‘앎’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인간의 지적 본성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견해를 달리할 수는 있어도, 인간이 지적 본성을 지녔다는 사실 자체, 즉 앎의 주체라는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과 자기목적성 역시 인간은 지적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행한다는 사실과, 자유롭게 행하되 도덕적으로 행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의해서만 그 진정한 의미를 획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