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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오민석 (지은이)
살림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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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2238122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7-12-15

책 소개

2015년부터 「중앙일보」 “삶의 향기”라는 코너에 매달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오민석 교수의 첫 수필집. 저자는 30여 년 동안 자신이 만나온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청춘들과의 일화를 통해 개기는 인생을 논한다. 여기서 ‘개긴다’는 의미는 무턱대고 반항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목차

프롤로그
개기는 인생
일탈의 힘
책 읽기의 힘
자기계발서 혹은 성공학이라는 괴물
너 자신을 너무 욕하지 마라
다른 집 애들처럼 살지 않기
나는 정말 나인가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
사랑에 굴복하라
어느 부잣집 아들의 이야기
태초에 관계가 있었다
언어의 힘
개구리처럼 앉지 말고 여왕처럼 앉으라고?
신에 대하여- J의 이야기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
보여주기와 보기
저항의 힘
사랑의 의미
불편한 인문학을 위하여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P의 이야기
사유화된 가정과 공공 영역
우리는 왜 자유롭지 못할까
상처와 힐링의 사회
자발적 유목민, S의 이야기
유토피아의 힘
에필로그

저자소개

오민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 공주 출생.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이며, 현재 단국대학교 영미인문학과 명예교수이다. 1990년 월간 『한길문학』 창간기념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며 평론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 『굿모닝, 에브리원』, 『그리운 명륜여인숙』, 『기차는 오늘 밤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다』, 문학평론집 『이 황량한 날의 글쓰기』, 『몸-주체와 상처받음의 윤리』, 문학이론 연구서 『현대문학이론의 길잡이』, 『정치적 비평의 미래를 위하여』, 문학 연구서 『저항의 방식-캐나다 현대 원주민 문학의 지평』, 대중문화 연구서 『나는 딴따라다-송해 평전』, 『밥 딜런, 그의 나라에는 누가 사는가』, 시 해설서 『아침 시-나를 깨우는 매일 오 분』, 산문집 『그리운 곳에서 그리운 곳으로-시인의 포르투갈 체류기』, 『나는 터지기를 기다리는 꽃이다-먹실골 일기』, 『경계에서의 글쓰기』, 『개기는 인생도 괜찮다』, 번역서 『냉소적 이론들-대문자 포스트모더니즘 비판』, 바스코 포파 시집 『절름발이 늑대에게 경의를』, 『오 헨리 단편선』 등을 냈다. ‘단국문학상’, ‘부석평론상’, ‘시와경계문학상’, ‘시작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전통을 지향하는 사회는 일탈을 용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규칙과 규범을 위반하는 순간 세상은 우리를 불안과 혐오와 경멸의 눈으로 쳐다볼 것이다. 그러나 규범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계는 열리지 않는다. 중세의 철옹성 같은 봉건적 이데올로기는 근대정신에 의해 무너졌다. 봉건의 패러다임으로 볼 때 근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철부지였고 비상식적인 오이디푸스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봉
건의 모순이 극에 달했을 때 봉건의 벽은 내부로부터 무너져 내렸다. 우리가 가진 세계관, 인생관,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들도 마찬가지다. 의심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 내부의 봉건성에 영원히 갇혀 있을 것이다. 세계를 변화시키는 사람들은 늘 규범과 경계를 뛰어넘는 사람들이다. 청바지에 허름한 검은 티를 입은 채 세계를 열광시켰던 스티브 잡스는 그 자체로 이단아였다. 그러나 그 이단은 새로운 전통이 되었다. 완성된 일탈은 전통이 되지만, 실패한 일탈은 이단으로 남는다. 우리는 전통이 된 일탈 앞에 굴복하지만, 아직 전통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새로운 도전들을 경멸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모든 전통과 관습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자고로 전통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전통은 늘 새롭게 만들어지며 규범은 탈규범을 통해 새로운 규범이 된다.


저항은 불평등과 불통사회를 향한 단순한 비판이 아니다. 저항은 개인이 고립의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사회적 관계의 망으로 진입하는 행위이며,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라는 이중적 층위에서 건강한 자아를 실현하는 행위이다. 저항을 통해 개인은 다른 개인들과 연대하며, 사적인 이해관계를 넘어 건강한 공동체 담론과 마주친다. 저항은 모든 개인의 운명이 불가피하게 얽혀 있으며, 건전한 사회는 오로지 개인들 사이의 건강한 ‘관계’에 의해 형성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저항은 소외와 불평등과 억압이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임을 의식하게 만들며, 참 인간과 참 인간의 연대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지 알게 해준다. 저항을 통해 우리는 공동 운명의 타자들을 더욱 의식하게 되고, 타자에 대한 배려와 공감과 소통을 배우게 된다.


나름대로 독특한 생각과 결단이 있었다. S는 서른 이전에는 절대로 취업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서른까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상 구경을 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유치원생 이후 군대생활 외에 학교 바깥이란 데를 나가보지 않은 상태로 ‘세상 속으로’ 들어가기 싫다는 것이었다. S의 생각에 세상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으며, 상상할 수 없이 다양한 가치관과 무수히 ‘다른’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십 대 중후반을 ‘세상에 대한 탐사’로 보내겠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취업과 결혼이라는 절차를 따라 세상 속으로 바로 들어가버리면 다시는 이런 기회를 얻기 힘들 것이고, 설사 여행을 한다고 해도 ‘관광’ 이상의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게 S의 생각이었다. S의 부모님도 그의 생각에 어렵게 동의했으며, 서른 살 이전까지 그에게 취업과 진로에 관한 어떤 충고나 제안도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것이었다. 다만, 성인으로서 부모님께 경제적 부담을 안겨드리지 않고 모든 경비는 자체 조달하는 것이 그와 부모님 사이의 약속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이가 서른이 되어 취업의 기회를 놓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나의 ‘꼰대’ 같은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교수님, 왜 살길이 없겠어요. 잃는 것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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