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2242723
· 쪽수 : 20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_시대가 변했으니 그녀들은 다르게 읽혀야 한다
여자에게는 매직 버튼이라는 게 있지, 「인어 공주」
그녀는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았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그 말이 바로 차별과 혐오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하이힐 대신 플랫 슈즈를 선택할게, 「신데렐라」
여자라면 늙어서도 겪는 일, 「빨간 모자」
내가 기르는 털이 무엇이든, 「라푼젤」
임금 격차, 승진 문제, 다음 세대를 위한 연대, 「뮬란」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지껄이는 남자에게, 「피터 팬」
나를 지키는 건 나야, 「미녀와 야수」
왕자에게 키스하기 싫은 공주도 있지, 「완두콩 공주」
결혼이 인생과 사랑의 완성은 아니야, 「엄지 공주」
어느 인플루언서의 최후, 「골디락스」
책속에서
인어는 바다 마녀를 바라보며 생각에 빠졌습니다.
‘대체 무슨 속셈일까?’
물론 인어는 바다 마녀에 대한 의심과 경계보다는 신뢰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애초에 마녀에게 다리를 만들어 달라고 오지는 않았겠죠.
“근데 왜 저한테 잘해주는 거예요? 바다 마녀는 악당 아닌가요?”
“있잖아, 나는 나쁘다기보다 그냥 나 자신만을 생각하며 사는 거야. 하지만 너나 나나 여전히 수컷 중심의 가부장제와 싸우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건 다를 게 없어. 그렇지 않니?”
_여자에게는 매직 버튼이라는 게 있지, 인어공주 중에서
“이 남자가 넘치는 욕정을 억누르면서 당신 옆에 서 있었어요. 그리고 당신이 기절해 있는 동안 가까이 다가가 입을 맞추고 몸을 더듬었습니다.”
“뭐라고?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
공주는 숨을 거칠게 쉬며 되물었어요.
그녀는 왕자를 쳐다봤지만, 왕자는 그 물음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뭔가 통했으니 저주가 풀렸던 거겠지. 내가 당신의 진정한 사랑이라는 증거 아닐까?” 왕자는 그녀가 평정심을 되찾기를 바라며 제법 온순하게 말했어요.
“저주에 빠져 한평생 잠들어 있었는데 진짜 사랑이 뭔지 어떻게 알아?”
_그녀는 당신에게 동의하지 않았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중에서
“그래요. 그 정도면 충분한 것 같으니 이제 그만하세요. 여기 뭐 미세 공격이 한 무더기 쏟아져 나왔네요. 여왕, 당신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로 보이겠지만, 밥의 영어가 훌륭하다고 평가했을 때 이미 그가 우리 왕국 밖에서 온 이방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걸 은연 중에 나타낸 것이고, 그건 일종의 숨겨진 모욕이에요. 이것은 밥이 근무하기 어려운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거라고요. 사악한 여왕을 위해 일하는 것보다 더 짜증나는 일이죠.”
“그건 칭찬이었다고! 그리고 밥은 여기 사람처럼 보이지 않잖아.” 여왕이 소리쳤습니다.
“미세 공격 경고!” 거울이 크게 외쳤어요.
_그 말이 바로 차별과 혐오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