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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외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52770684
· 쪽수 : 592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그 여자를 목매달 준비가 되어 있어요.”
네틀즈 부인이 속삭였다.
“할 수만 있다면 오늘 아침에라도 당장 목을 매달걸요. 하지만 그 여자는 그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에요. 그 여자가 필요로 하는 건 진실의 수호자예요. 모두가 그 여자에게 등을 돌릴 때 누군가 그 여자의 결백을 입증해줄 사람.”
“부인, 저는 그냥 서기일 뿐이에요. 저는 그럴 힘이…….”
“당신이 그런 힘을 가진 유일한 사람이에요.”
네틀즈 부인이 매튜의 말을 가로막았다. _1권 181p.
순간 태양이 구름을 벗어나 땅 위로 빛을 내려보냈다. 갑자기 찬란하고 아름다운 햇빛이 비치자 호수가 금빛으로 물들었다. 호수 주위 참나무들의 초록빛 우듬지도 금빛 햇살에 비쳐 금박을 입은 듯 빛이 났다. 그 순간 매튜는 파운트로열이 주민들에게 주는 영향력을 깨달았다. 야생에서 다듬어진 땅. 울타리를 치고 길을 들이고, 땀과 눈물로 세례를 주고, 오로지 인간의 의지와 근육만으로 만들어진 유용한 땅. 이 황무지를 통제하겠다는 욕망, 도끼날과 삽으로 형태를 갖추겠다는 이 욕망은 꿈인 동시에 저주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마을을 짓다가 세상을 떠났다. 이곳이 항구도시가 될 때까지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땅의 유혹과 도전을 누가 거부할 수 있겠는가?
예전에 읽은 어느 철학책에서 인간의 묵상, 평화, 경건함은 모두 신의 것이며, 전진하여 정복하고, 산산이 부수고 재건하고, 의문을 던지고 잡을 수 없는 희망 너머로 손을 뻗는 인간의 욕구는 악마의 것이라고 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_1권 304p.
레이첼 호워스는 너에게 밤의 새다, 매튜. 어둠이 너를 삼키려 하는데 그걸 못 본 체하며 너에게 경고도 하지 않는다면 나는 보호자로서 자격이 없다.”
“어둠이 저를 삼킨다고요? 너무 과장된 말씀 같은데요, 판사님.”
매튜는 눈썹을 치켜세웠다.
“나는 오히려 절제된 표현인 것 같다. (…) 그 여자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널 사로잡았어. 그 여자가 너에게 바라는 건…… 화형대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 외에는 없다…….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너는 영원히 하느님의 눈 밖에 나게 될 거야.”_2권 2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