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그의 악마

추천의 글 6
[악마의 막간 I] 악마, 소환되다 15

1장. 태도는 조금 투박할지 몰라도 19
에든버러와 글렌레어 • 아카데미 • 젊은 수학자 • 성직자와 시골 지주 •
대학 생활 • 특별한 빛 • 케임브리지로 가는 길
[악마의 막간 II] 전기가 자기를 만날 때 51

2장. 가장 독창적인 젊은이 75
트리니티에 다가가다 • 사도가 되다 • 고양이와 운율 • 랭글러 •
색각 • 진짜 원색 • 특이한 무능력 • 패러데이의 장을 수량화하다 •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 새로운 목적지
[악마의 막간 III] 원자는 실재하고 열은 움직인다 115

3장. 젊은 교수 125
분열된 도시 • 그분 강의는 끔찍했어요 • 고리의 제왕 • 애버딘에서의 생활 •
에 푸르 시 무오베 • 통계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 새로운 가족 •
‘영국 당나귀’를 들이다 • 애버딘을 떠나며
[악마의 막간 IV] 악마, 도전장을 던지다 167

4장. 런던 대모험 179
킹스의 과학 • 연구소에 색을 입히다 • 전자기가 역학으로 • 맥스웰의
전자기 공 • 소용돌이와 유동바퀴 • 비유의 힘
[악마의 막간 V] 악마, 스타가 되다 205

5장. 빛을 바라보며 213
유연한 셀의 힘 • 에테르 안의 파동 • 빛을 바라보며 • 한 사람이 짊어지기엔
너무 무거워 • 런던 대박람회

6장. 수에 의한 과학 231
점성 엔진 • 입체경과 관 • 저항의 표준 • 전기 저항의 속도 • 시각적 지원
없는 전자기의 홀로서기 • 수학적 종탑 안에서 • 새로운 물리학 •
아름다운 방정식 • 모든 것에서 벗어나
[악마의 막간 Ⅵ] 악마, 좌절하다 267

7장. 영지에서 273
글렌레어에서의 삶 • 점성으로 돌아가다 • 와인 상인의 배터리 • 조절기를
만나다 • 4차원을 생각하다 • 학자의 삶

8장. 케임브리지가 부른다 293
캐번디시 커넥션 • 좀 다른 교수 • 마지막 집 • 새로운 실험실과 현대 물리학 •
느린 출발 • 실험실의 여성들
[악마의 막간 VII] 악마의 기억이 도전을 받다 319

9장. 마지막 연구 325
책 그리고 빛의 힘 • 캐번디시의 논문들 • 지나가는 공상 • 갑작스러운 종말
[악마의 막간 VIII] 악마, 또 다른 날의 싸움을 위해 살아가다 337
10장. 맥스웰의 유산 343

옮긴이의 글 351
미주 355
연표 372
찾아보기 374

내 삶의 유일한 목적은 열역학 제2법칙이 실제로 깨질 수 있음을 밝히는 것이다. 나는 열이 차가운 쪽에서 뜨거운 쪽으로 이동하게 할 수 있다. 악마로서는 좀 불편한 말이지만 이 세상의 무질서도를 ‘낮출’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정말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면, 가장 깊은 수치심에 잠겨 무너지는 쪽은 내가 아니라 빅토리아 시대 이후 이 세상을 거쳐간 모든 물리학자들이 될 것이다._(악마의 막간1)

패러데이는 강령술 실험을 하고, 테이블이 움직인 건 참가자들이 테이블 위에 손을 올리고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방향으로 힘을 가했기 때문임을 증명했다. 이러한 내용을 발표한 패러데이는 이후 다른 현상들도 설명해 보라며 따져 묻는 편지에 파묻히다시피 했다. 맥스웰은 편지에서 이 사건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마치 패러데이가 스스로 전지전능하다고 선언이라도 한 것처럼 난리가 났어. 이런 게 인기 많은 오컬트 과학을 실제로 실험하는 사람의 운명이야. 과학에 반기를 든 사람들이 패러데이를 이겨 먹은 거지.”

맥스웰은 자신의 연구가 실용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그가 고안한 색 삼각형은 TV와 컴퓨터,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쓰이는 거의 모든 컬러 화면을 만드는 핵심 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