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2779267
· 쪽수 : 22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힘든 시간 잘 버텨준 우리에게
하나 소중한 것들의 법칙
01 따뜻한 남쪽 섬
02 가정식 백반
03 반성
04 갈증
05 엄마가 된다는 것은
06 2인자
07 이브
08 단유
09 불필요한 겸손
10 한 장의 추억
11 백색소움
1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3 내리사랑
14 위너
15 어른아이
16 웃음소리
17 시간을 달리는 소녀
18 백조의 호수
19 참을 인
20 그리움의 조건
21 아프리카
22 계산대의 엄마
23 다단계
24 두 가시
25 소중한 것들의 법칙
둘 그때도, 지금도
26 고민
27 나이트메어
28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
29 문희
30 소녀 감성
31 고향의 맛
32 초미세먼지
33 꽃 같은 인생
34 점심 배달
35 제주도의 푸른 밤
36 생활의 발견
37 챔피언 결정전
38 장 보고 올게
39 바나나 케이스
40 퇴근 풍경
41 공간의 위로
42 비와 당신의 이야기
43 7월의 평화 유지군
44 그때도, 지금도
45 나 없거든
46 까닭 모를
47 매일 이별
48 무기력
49 이 구역 미친 년
50 쉬야블라썸
셋 흔들려도 괜찮아
51 no exit
52 완벽한 가족
53 기장 추가 없음
54 울고 싶은 날
55 love
56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57 폭주족 검거
58 후회
59 낮잠 훼방꾼
60 영원한 비밀은 없다
61 흔들려도 괜찮아
62 가을엔
63 의존증
64 이사
65 모성
66 행복의 기준
67 심야식당
68 저녁놀
69 무명, 이름 없는 여인
70 계속 하시겠습니까?
71 호언장담
72 보고 싶은 얼굴
73 배도라지 퐁당
74 니 생애 봄날은
75 받고 싶지 않은 전화
넷 안녕, 꿈나무
76 무통지옥
77 어떤 쉼
78 나누고 싶은 바다
79 She’s gone
80 인생극장
81 훨훨 멋있게
82 잡지책
83 확답
84 빨래하기 좋은 날
85 위대한 유산
86 그 여자, 그 남자
87 바람개비
88 서른넷의 겨울
89 까만 밤
90 접근 금지
91 미친 하루의 뒤끝
92 범인은 바로
93 엄마의 보물
94 억새밭
95 good day
96 낙서
97 무리한 어른스러움
98 사는 게 별건가
99 쉬어가기
100 한여름의 태교여행
101 안녕, 꿈나무
epilogue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한마디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도 당연히 저마다의 고충이 있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원하는 일을 하며
예쁘게 꾸미고 다니는 미혼 친구들,
어쩐지 더 성공한 삶을 사는 것만 같은 그들의 모습을 볼 때면
육아만 하고 있는 내 모습에
멋진 의미를 부여하기가 좀 힘들었다.
그러다 문득 아기를 보물처럼 안고 삼삼오오 지나가는
젊디젊은 아기 엄마들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라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는,
어쩌면 인생 최대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있는 그들.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일상의 ‘위너(winner)’가 아닐까. ■ 위너
우리 엄마는 날 가졌을 때 홍옥이 그리도 먹고 싶었단다.
새큼달큼하고 단단한, 별로 비싸지도 않는 그 사과를
돈이 없어서 못 먹었다는데, “지금이라도 사줄까?” 하니
“지금은 이가 안 좋아서 못 먹어” 하신다.
아, 딱 한 번이라도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나는 1984년 1월 22일로 가야지.
24시간이 넘는 진통을 견디고
혼자 짐 가방을 꾸려 분만대 위까지 도착한
만삭의 아가씨에게 가야지.
지금의 내 나이보다 훨씬 어린 스물아홉의 엄마에게
새빨간 홍옥 한 봉지를 들고서.
그러고는 말해야지. 힘내라고.
나중에 나중에 홍옥보다 더 멋진 걸 갖게 된다고.
배 속에 있는 아이가 크고 커서 또 딸내미 하나를 낳는데
붉을 ‘윤’에 구슬 ‘아’ 자를 쓴 윤아라는 이름을 가진
예쁜 녀석이라는 것도 함께 말해주어야지. ■ 시간을 달리는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