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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2779595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1장
코기의 선물
강아지의 빈자리
라면과 코기
술 취한 코기리
순대가 잘못했네
당하는 자
심쿵의 순간은 언제까지
아니요, 남편이에요
아재의 길
놀라줘서 고마워
미역국과 돈가스
뭐가 좋은 건지
다툰 날
좋아하는 길
배드민턴을 치자
그때 그 소원
2장
그런 거 아니야
오늘의 셰프는 비공개
우울한 날
자토의 특기
저녁 메뉴 정하기
불 켜주세요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최대 수혜자 혹은 피해자
죄책감 따위
어떤 점이 좋아?
좋은 어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 항상 나야
마음속 마지노선
좋아하는 소리
그래서 말인데요
세 번의 행운
3장
TV를 보다가 1
TV를 보다가 2
TV를 보다가 3
잊지 말아줘
겁
평범한 부부의 이중성
무명의 코기
냉동실 호러
100점짜리 답변
머리에 대해서
내 마음이 들리나요
어린이 입맛
언제나 예스
더 행복해지는 방법
방법이 있습니다
코기의 불만
떨어진 마음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연애 시절, 자토는 코기가 꽃을 건넬 때의 표정과 와락 안길 때의 향, 그리고 헤어지자마자 보고 싶다는 말을 듣는 게 좋았습니다. 결혼하면 이런 설레는 순간들이 모두 없어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결혼 후에는 또 다른 순간들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비우려던 쓰레기통이 이미 비워져 있을 때. 어마어마한 재활용품들을 한 큐에 해결할 때. 생수병 뚜껑을 미리 열어놓았을 때도 심쿵. 결혼 후에도 심쿵의 순간은 무궁무진했습니다.
_ ‘심쿵의 순간은 언제까지’ 중
결혼 전, 우울할 때면 도리어 혼자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우는 모습은 바보같아서 아무한테도 보여주기 싫으니까. 하지만 결혼을 하고도 어쩔 수 없이 우울한 날은 찾아왔다. 눈물을 숨기지 못하고 코기를 붙잡고 엉엉 울어버린 그날, 코기는 두서없는 말들을 총동원해 나를 위로했다. 사실, 그 말들 중 딱히 위로가 되는 내용은 없었다. 그것보다는 이런 나를 보여줘도 되는 사람이랑 살고 있다는 사실이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엉망인 나를 괜찮다며 한없이 기다려주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
_ ‘우울한 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