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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상담/치유
· ISBN : 9788953145153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3-06-28
책 소개
목차
추천사
프롤로그
Part 1. 막다른 골목에서 눈부신 나와 만나다
1. 고난 속에도 삶은 의미가 있다
2. 인생의 우선순위
3. 가슴 뛰는 여정
4. 살림 인문학
5. 천생연분 찾아가기
6. 하나님의 추천서
7. 진리가 내 삶을 자유롭게 하다
8. 게임에서 배우는 삶의 전략
9. 교만과 불평의 망토
10. 인생을 바라보는 렌즈
11. 내 몸 공화국에서의 리더십
12. 생명이라는 선물
Part 2. 사랑으로 이야기하기, 이야기로 사랑하기
1.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 - 비블리오테라피
2. 낭독의 유익 - 로빈슨 크루소
3. 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 - 노인과 바다
4. 시가 되는 삶 - 시가 나에게 살라고 한다&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5.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 -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마라
6. 성령의 탄식 - 천로역정
7. 자아의 신화를 찾아 - 연금술사
8. 사랑으로 찾은 선 - 뢰제의 나라
9. 새로운 쓰임에 대한 소망 - 산산조각
10. 확성기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 불편한 편의점
Part 3. 진리가 삶이 될 때
1. 열정, 사랑, 진리의 드라마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
2. 진리가 삶이 될 때 - P31
3. 부자가 되는 길 - 꽃처럼 피기보다 새가 되어 날아가리
4. 하나님에 대한 질문 - 이병철의 하나님
5. 책이 주는 치유의 기적 - 사라진 암
6. 영원한 생명 - 사후생&생의 수레바퀴
7. 하나님의 스카웃 제의 - 나이 듦의 영성
8. 고난의 마법 - 정약용 코드
Part 4. 나는 사랑이니 너희도 사랑하라
1. 사랑은 언제나 고난을 이긴단다 - 요한복음
2. 사랑은 오래 참고 - 창세기
3. 사랑의 시나리오 - 출애굽기
4. 사랑의 아름다운 노래 - 마태복음
5. 가족들의 사랑 속에 계셨잖아 - 로마서 1
6. 사랑이라는 말보다 더 큰 사랑 - 로마서 2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난 속에도 삶은 의미가 있다” 중에서>
“아버님이 산책 나가셨다가 넘어지셔서 다들 응급실에 가셨어요.”
2010년 2월 10일, 남편이 북경특파원으로 부임하는 바람에 중국살이를 하던 나는 설을 하루 앞두고 엄마 생각에 서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올케는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전했다.
“목 디스크가 크게 손상되어서 사지를 못 움직이셔. 오늘 중으로 긴급수술을 받아야 한대.”
그로부터 13년이 흘렀다. 아버지는 사고 초반에 비해 크게 호전되지 않은 상태다. 골절된 3, 4번 경추 위쪽 기능은 완벽하다. 그러나 목 아래는 상황이 다르다.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움직임은 얼굴이 가려울 때 겨우 팔을 들어 긁는 정도다. 그 밖의 모든 움직임은 타인에 의존해야 한다.
아버지의 상태가 이러하니, 간병하는 엄마의 고됨은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엄마의 하루는 새벽 6시에 시작된다. 그때부터 아버지 병수발이 시작되는데, 하루 네 번의 소변 빼기, 기저귀 갈기, 아침저녁 세수와 양치, 하루 세끼 밥 먹이기는 기본이고, 약 먹이기, 머리 긁기, 하다못해 TV 채널 돌리기까지 일상에서 필요한 모든 움직임을 아버지 대신 감당하신다.
그렇게 도망칠 수 없는 13년의 고난 속에서 아버지와 엄마는 본인의 운명을 한탄하고 실의에 빠져 인생을 포기하기보다는, 가족들에 대한 사랑으로 책임을 다하는 존엄한 삶을 살고 계셨다!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어려울 때마다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내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훌훌 털고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이 하셨으니, 그 피를 물려받은 나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를 내 아들들과 또 그 자식들, 그다음 세대까지도 물려줘야겠다 다짐한다.
<” 요즘 저는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립니다” 중에서>
퇴사 후 3년동안 나는 성경과 책을 통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행복해졌다. 많이 읽으니 글도 쓰게 되었다. 아직 모자란 점이 많지만 50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걸 시작한다는 사실만으로 가슴이 뛴다.
어떻게 하면 책 읽는 즐거움을 설명할 수 있을까? 얼마 전부터 ‘행복해지는 책 읽기, 돈 되는 책 읽기’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던 중에, 우연히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이란 제목의 책을 발견했다. ‘프랑스의 창조적 독서 치료’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에는 책 읽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비블리오(독서)테라피의 효과가 설명되어 있었다.
아버지가 떠올랐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 계신 지 오래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당신의 살아 있음과 존재 이유를 잃지 않기 위해 신문 읽기를 하루도 거르지 않으신다.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낭독의 유익” 중에서>
아버지께 책을 읽어 드리겠다 결심하고 2-3주 정도 주말마다 친정에 들러 《로빈슨 크루소》를 읽었다. 아버지도 좋아하시고, 나도 기쁜 마음으로 읽어 드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움이 생겼다. 아버지는 귀가 안 좋으셔서 책을 거의 소리치듯 읽어야 했는데, 그러려면 힘이 많이 드는 데다가, 읽는 내가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직접 가서 책을 읽어 드리려니 흐름이 끊어져 내용 연결이 잘 안되었다.
설상가상으로 3주째 되는 토요일 아침 엄마에게 오랜만에 친구분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셨는데 그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으니 오지 말라는 전화를 받았다. 난감했다. 이렇게 끝낼 수 없는데, 그렇다고 뚜렷한 대안도 없었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문득 얼마 전 글을 쓰기 위해 핸드폰 녹음 기능을 확인하던 게 생각났다.
‘그래! 녹음을 해서 파일로 보내 드리자!’
녹음 파일은 들으면서 볼륨을 조절할 수 있으니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되고, 매일 조금씩 들을 수 있으니 흐름이 끊어지는 일도 없을 듯했다. 나는 그 자리에서 30분 정도 책을 녹음해 보내 드렸다. 엄마도 함께 들으셨는지, “딸의 사랑이 담긴 낭독이라 더 듣기 좋더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면서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역시나 처음에 예상했던 것처럼, 아버지를 위해 시작한 낭독은 나에게 훨씬 더 많은 선물을 안겨주었다. 매일매일 아버지와 엄마를 생각하며 낭독하는 시간은 부모님의 평강과 회복을 비는 기도의 시간이자 내 존재의 뿌리에 물을 주는 시간이 되었다.



















